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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 대규모 선단 구축...위기 '정면돌파'
이승주 기자
2025.02.05 08:00:28
수산업 다운사이클에도 투자 확대…조업경쟁력·수익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0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동원산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동원산업이 수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참치캔 수요 위축과 공급과잉으로 인한 어가 하락 등 대외적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차세대 대규모 선단 구축' 사업은 조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이에 시장에서도 동원산업 화사채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동원산업의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8억원, 103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390억원(전년비 4.6%↓), 영업이익 1160억원(8.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동원산업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한다.


동원산업의 실적 하락 원인은 현재 수산업이 다운사이클 구간에 접어든 영향이 크다. 통상 수산업의 매출은 참치 등 '원어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말 원어(kg)의 내수 및 수출가격은 1862원, 1956원으로 전년 대비 20.9%, 8.6% 하락했다. 실제 동원산업의 매출 감소분도 대부분 어획물매출(1858억원, 전년비 6.5%↓)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어의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기호식품으로 여겨지는 참치캔의 소비가 줄어든 반면 원양어종들의 생산량은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소매점 참치캔 판매액은 2020년 3877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2023년 3366억원으로 연평균 4.6% 감소했다. 또한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지난해 다랑어 횟감이 22%, 통조림 참치 생산량이 14% 늘어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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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도 동원산업은 오히려 수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국내 조선소 한국메이드에 2000톤급 선망선 2척을 발주하며 1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대규모 선단을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선박의 건조가 완료되는 2027년 동원산업은 40척의 원양어선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선단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동원산업이 행보는 현재 수산업의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수산업 중에서도 원양어업은 대규모 선단을 구축하면 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원양어업은 통상 중서부태평양 도서국인 '투발루'나 '키리바시' 인근 해역에서 이뤄진다. 다만 '어획 쿼터'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들에 인프라를 지원해주는 등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이 필연적이다. 그렇지않다면 조업일수를 일일이 산정해 값 비싼 입어료를 지불해야 한다. 다만 어획 쿼터는 획득하기만 하면 이후 선박 수 제한은 없다. 자연스레 대규모 선대를 갖출수록 수익성도 개선되는 셈이다.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이번 차세대 선망선은 3차원 소나·레이더·인공지능(AI) 드론 등 최신 어탐기술과 '슈퍼튜나'를 생산할 수 있는 특수 급랭 설비를 탑재했다. 이 경우 동원산업은 선원들의 인건비 절감은 물론 같은 어종이라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판매하며 수익성을 꾀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차세대 선단 구축은 '노후화 선박'의 대체를 위해서라도 필연적이다. 현재 국내 원양어선은 대부분 30년 이상 운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해당 선박들은 에너지 효율도 매우 떨어지고 국제기준에 맞는 탄소배출량을 조절하기도 어렵다. 이에 시장에서는 노후화된 선박을 개조하는 것보다 선박을 신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들이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도 동원산업의 수산업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실제 동원산업이 지난달 13일 진행된 화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650억원이 몰리며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증액하기도 했다. 회사는 추가적으로 확보한 금액을 통해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참치 어가의 경우 글로벌 수산기업들의 공급량과 참치 가공기업들의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며 "차세대 선대 구축으로 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산업계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수산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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