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회계법인 삼정KPMG가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딜사이트 IB 대상'에서 '베스트 딜'을 수상했다. 베스트 딜은 문제 해결 능력 및 창의성이 돋보이는 딜을 성사시킨 자문사에게 수여한다.
삼정KPMG는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의 재무 자문을 맡아 거래를 성사시켰다. 위 거래는 사모펀드(PE)가 장기 보유한 두 회사를 동시에 매각한 건으로 2024년 최고 난이도의 딜로 평가받는다.
전주페이퍼는 국내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로 지난 2008년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PE)와 신한프라이빗에쿼티(신한PE)가 지분 100%를 8100억원에 공동인수했다. MSPE는 친환경 발전 자회사 전주원파워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고 인수 후 5년이 지난 2013년부터 매각에 나섰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 협상은 결렬됐다. 2019년 다시 공개매각을 추진해 세아상역, 한솔그룹, 태림포장 등이 원매자로 나섰으나 거래는 끝내 불발됐다. MSPE는 지난 2023년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임하며 딜을 재추진했다.
삼정KPMG는 다수의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매각을 최종 성사시켰다. 지난 2023년 12월 MSPE와 태림페이퍼 간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끌어냈으며 2024년 5월 매각가 6500억원에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삼정KPMG는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 건 이외에도 다수의 재무·회계자문을 맡았다. 지난해 삼일PwC(148건) 다음으로 많은 71건의 재무자문을 맡았다. 거래액은 8조8462억원으로 삼일PwC(21조4297억원), JP모건(11조4596억원)의 뒤를 잇는다. 회계자문 분야에서도 삼일PwC 다음으로 많은 거래액과 거래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정KPMG의 회계자문 거래액은 13조3574억원, 자문건수는 63건이다.
원정준 삼정KPMG 전무는 "전주페이퍼 매각으로 MSPE가 16년만에 엑시트를 했다"며 "한국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엑시트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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