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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대표, 수익성 개선에도 건전성 여전히 고민
최지혜 기자
2025.01.24 07:00:27
적자폭 줄였지만 부동산업 대출 우려…연체율 관리 초점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3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은 본래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최근 이 고사성어를 '작심삼일도 300번 하면 3년'처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사흘마다 단단히 먹은 마음을 되새기면서 계속 추구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초점을 맞췄다. 증권사 신임 CEO의 '작심일년'을 들여다보려는 것 역시 긍정적인 해석과 결을 같이한다. 신임 CEO가 처음 세운 경영목표를 지난 1년 동안 추구한 결과를 짚어보고, 이를 근거로 다음 1년간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예측해 본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의 임기 첫해 주어진 과제는 수익성 제고와 건전성 관리였다. 저축은행 업권의 불황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업 관련 대출 등 기업여신 비중을 줄여 부실을 털어내는데 집중, 임무를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지난해 BNK저축은행 CEO로서 임기 1년을 부여받았는데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하면서 건전성 관리, 수익성 개선 등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건전성 부문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폭등한 부동산업 연체율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올해 경영과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적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3분기 16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당기순손실이 323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자 규모를 크게 축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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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BNK저축은행 대표가 지난해 제9회 금융의날 기념식에서 포용금융부문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제공=BNK저축은행)

BNK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대출채권의 평가·처분 손실과 충당금이 불어나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BNK저축은행은 기업대출 정리에 집중했다. 3분기 BNK저축은행의 기업자금대출 규모는 7542억원으로 전년동기(8754억원) 대비 13.8% 감소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5.49%에서 46.58%로 낮아졌다.


연체율이 높은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업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BNK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부동산 업종 신용공여액은 5815억원으로 전년동기(7022억원) 보다 1207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을 줄이는 동시에 가계대출은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자금대출 규모는 8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7% 증가했다. 특히 가계자금대출 규모를 늘리면서도 개인신용대출에 적용되는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건전성을 관리 중이다. 


문제는 부동산업 대출이다. 기업대출 축소에 맞춰 규모는 줄고 있지만 사업지역인 부산·경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악화에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BNK저축은행의 부동산업 대출액은 2022년 말 3873억원에서 2023년 말 400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3440억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반면 연체율은 올해 들어 급격히 치솟았다. 2023년 말 3.75%였던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2024년 1분기 10.59%, 2분기 9.57%로 상승한 후 3분기 22.87%까지 폭등했다.   


BNK저축은행이 지난해 3분기 기준 쌓은 대손충당금은 842억원이다. 급등한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 관리를 위해서는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관련 대출을 신속히 정리할지 여부가 올해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982년 부산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투자금융부장, IB사업지원본부장을 거쳐 2020년 BNK금융지주에서 CIB부문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2년 BNK시스템 대표이사를 지낸 뒤 지난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BNK저축은행에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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