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권 바뀐 한국맥도날드, 유상감자 단행
유상증자 후 3개월 만…주주변동 이후 '자금정산' 차원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9월 유상증자 이후 3개월 만에 유상감자를 추가적으로 단행했다. 작년 주주변동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유상감자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한국맥도날드의 자본금은 701억7548만원에서 315억1449만원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는 회사가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특정 주주가 자금을 투입해 회사 지분을 늘리는 방식이다. 당시 카타르의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그룹이 운영권을 가지게 되며 주주변경 과정에서 신규주주 지분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방식이 활용됐다.
지난달 유상감자가 단행된 배경 역시 주주변동에 따른 후속조치로 읽힌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기존 주주에게 자금 정산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통상 기업은 자본금을 감소시킨 뒤 그 만큼 생긴 돈을 주주에게 일정 비율로 지급한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주주변경 과정에 따른 자금 정산을 목적으로 유상감자를 진행했다"며 "해당 내용은 글로벌팀과 전략적 파트너의 계약사항이라 세부적인 내용은 공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감자활동과는 별도로 지난해 좋은 성과로 인해 전체 자본금 규모는 2023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