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2024년 IPO 대표주관 순위를 네 계단 끌어올리며 약진했다. 2024년 초 코스피 상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에이피알의 기업공개(IPO)를 대표주관하며 실적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덕분이다.
8일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2024년 IPO 대표주관 실적은 1398억원으로 2023년(527억원) 대비 265.3%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주관실적을 2배 이상 늘렸고 주관 순위도 13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2023년 각각 8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신한투자증권을 앞서간 키움증권과 신영증권은 2024년 11위와 10위로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이 2024년 IPO 주관을 맡은 기업은 ▲에이피알(948억원) ▲에이치이엠파마(160억원) ▲위츠(192억원) ▲벡트(185억원) ▲쓰리에이로직스(204억원) 등 다섯 곳이다. 특히 에이피알의 코스피 상장을 주관하며 실적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었다.
에이피알은 상장 전부터 조단위 기업가치를 보유한 대어급으로 관심을 모았다. 2024년 첫 코스피 상장 종목이기도 했던 에이피알의 공모밸류는 1조9136억원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에이피알 IPO 주관실적(948억원)은 신한투자증권 전체 IPO 주관실적(1398억원)의 67.8%에 달한다. 만약 에이피알 IPO 주관에 실패했다면 신한투자증권의 2024년 IPO 주관실적은 하나증권(487억원)보다 낮은 12위에 머물 수 있었던 셈이다.
에이피알을 제외한 대표주관을 맡았던 기업의 상장이 2024년 하반기에 집중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IPO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4건의 IPO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0월 말 일반청약, 11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위츠는 11월 상장을 완료했고 벡트, 쓰리에이로직스는 대통령 비상계엄선포로 혼란했던 12월 중 상장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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