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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돈으로 빚 갚기 증가…지분 투자는 감소
이규연 기자
2025.01.08 07:00:29
코스피 상장사 '타 증권 취득' 목적 감소…'차환자금' 목적은 증가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2024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타 증권 취득 목적' 유상증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무 상환 목적'의 유상증자는 다소 증가했다. 거시경제 불황에 따른 기업 경영환경 악화가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된다.  


7일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외국계, 투자사, 리츠 포함) 847곳의 2024년 공‧사모 유상증자 사례를 살펴본 결과, '타 증권 취득'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된 금액은 전체 97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을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 838곳의 2023년 유상증자 가운데 타 증권 취득이 목적으로 조달한 금액은 3조730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전체 금액이 전년대비 2조7587억원(73.9%) 급감한 것이다.


금액 뿐만 아니라 건수도 줄었다. 2024년 코스피 상장사에서 진행한 유상증자 가운데 타 증권 취득 목적으로 조달한 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사례도 CJ CGV(4444억원), OCI(1653억원), 신한알파리츠(1000억원) 등 3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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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경우 한화오션(7200억원), 롯데케미칼(6050억원), 고려아연(5272억원), SK이노베이션(4092억원), OCI홀딩스(3307억원), 현대지에프홀딩스(3317억원), 동국홀딩스(251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2278억원), 시알홀딩스(1346억원) 등 9건에 이른다.


코스피 상장사의 2024년 타 증권 취득 목적 유상증자 조달금액이 줄어든 점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업 M&A(인수합병) 시장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조차도 다른 회사의 경영권 매입에 신중해지면서 관련 목적의 자금 조달도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024년에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 정치적 불안 등이 겹치면서 기업의 투자심리가 상당부분 위축됐다"며 "이런 점이 반영되면서 지분 인수 관련 자금 조달이 줄었고 M&A 시장에도 찬바람이 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 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실제로 2024년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에 경영권 이전 목적으로 이뤄진 M&A 사례 266건의 전체 인수(매각)금액은 37조3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인수금액은 전년대비 4조5626억원(10.9%)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대형 M&A 사례가 많이 줄었다. 2024년 인수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경영권 이전 목적 M&A 사례 건수는 74건으로 전년대비 7건(8.6%) 감소했다. 인수금액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전체 5건으로 전년대비 3건(37.5%) 줄었다.


국내 기업의 어려운 경영상황은 2024년 유상증자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코스피 상장사의 유상증자 사례 가운데 차환자금 목적 금액은 1조917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44.9%(5943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보통 금융기관 대출,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2024년에는 비교적 고금리 상황이 유지됐던 만큼 코스피 상장사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이자 부담이 큰 대출이나 만기를 맞이한 회사채 상환에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기존 주주의 의결권 지분이 희석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차환자금 목적의 유상증자를 놓고 개인주주를 비롯한 기존 주주가 반발하는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한 예로는 코스피 상장사인 고려아연이 2024년 11월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려다가 결국 철회한 사례가 있다. 당시 고려아연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2조3000억원의 목적을 차환자금으로 명시했다. 


이를 놓고 고려아연 기존 주주들은 주주가치 훼손 문제를 일제히 제기했다.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대규모 공개매수 대금을 유상증자로 회수하려 한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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