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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인기' SCHD 올해 유입액, 2023년 넘어선다
심두보, 노우진 기자
2024.12.04 11:41:09
한국판 SCHD의 성장 속도는 더 가팔라...월배당·절세계좌 덕분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심두보, 노우진 기자]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인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2024년 SCHD의 순유입액(Net Flows)이 2023년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TF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SCHD 순유입액은 65억 4507만 달러다. 이는 2023년 전체 순유입액인 68억 6819만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증시에 큰 이변이 없는 이상 SCHD의 2024년 전체 순유입액은 7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단위 : 백만 달러 / 작성 = 심두보 기자

2011년 론칭된 SCHD는 론칭 후 매년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특히 2018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2021년과 2022년 순유입액은 급격히 증가했는데, 팬데믹 이후 미국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의 영향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당시 다수의 유명 ETF의 규모는 일제히 커진 바 있다. 2022년만큼은 아니지만, 유동성이 감소한 이후에도 SCHD는 상당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HD와 동일한 지수를 추적하는 이른바 한국판 SCHD의 덩치도 훌쩍 커졌다. 12월 2일 기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은 1조 7000억 원을 돌파했고,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와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도 각각 7000억 원과 5000억 원을 넘어섰다. 2024년 8월 13일 상장된 후발주자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도 빠르게 성장해 2700억 원을 넘어섰다. 신한자산운용은 헤지형과 TR형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TR도 운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순자산은 각각 2000억 원과 200억 원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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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6개 한국판 SCHD의 순자산을 모두 합치면, 3조 5364억 원에 이른다. 이는 미국 SCHD의 올해 유입액의 약 38.5%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 ETF 시장의 규모는 13조 달러 이상으로 어마어마하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1경 8000조 원이다. 반면, 국내 ETF 시장의 규모는 166조 원 정도다. 즉, 이러한 엄청난 체급 차이를 고려하면, 한국판 SCHD가 엄청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판 SCHD의 성장 속도는 상당히 가파르다. 2022년 한국판 SCHD의 전체 자산운용액(AUM)은 700억 원 남짓이었다. 2023년 이 규모는 무려 1조 원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에는 3조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신한자산운용의 천기훈 ETF컨설팅팀장은 "한국판 SCHD의 경우 S&P 500과 나스닥 100 ETF와 함께 대표 ETF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성·배당수익률·배당성장률' SCHD의 균형 잡힌 밸런스


SCHD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안정성과 배당 수익률, 그리고 배당 성장률 등의 성과가 매우 균형 잡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CHD의 운용사 찰스슈왑은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 ETF의 포트폴리오를 선별한다. 최소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 풀(pool)을 구성한다. 여기서 리츠(REITs)는 제외된다. 또 기업의 유동 시가총액은 최소 5억 달러가 넘어야 하며, 최근 3개월간 일일 평균 거래대금이 200만 달러이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재무 지표를 평가한다. 현금흐름 대비 부채 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 수익률 및 5년간 배당 성장률 등이 고려 요소다. 이 재무 지표들을 종합해 각 기업의 점수를 산출한 뒤 상위 100개 기업을 최종적으로 포트폴리오로 담는다. 여기에 한 가지 장치가 더해진다. 각 종목과 개별 섹터의 비중은 각각 4%와 25%를 초과할 수 없다.


작성 = 심두보 기자

SCHD는 우량한 종목들로 가득 차있다. 홈디포, 블랙록, 셰브론, 알트리아, 애브비, 포드, 베스트바이, 웬디스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들은 탁월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안정성을 유지하며 SCHD는 장기간 3~5%의 배당 수익률과 9~13%의 배당 성장률을 기록해 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김승현 ETF컨설팅담당은 "SCHD의 성과는 장기간 검증됐기 때문에 현재의 배당 수익률과 성장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에는 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전망이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SCHD를 더 매력적으로 만든 국내 자산운용사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SCHD를 한국에 도입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이 ETF에 변화를 주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필요에 맞춰 '성능'을 추가한 것이다.


가장 큰 성능은 월배당이다. 미국 SCHD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한다. 반면,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월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천기훈 팀장은 "분기 배당을 하는 SCHD와 달리 국내 ETF들은 월배당 전략을 통해 매월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관계자도 "ETF가 지급하는 높은 배당 수익을 월마다 지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의 비결"이라며 "장기 우상향하는 미국 증시에 따른 시세차익과 월마다 지급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월배당만큼이나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미국 ETF인 SCHD는 절세계좌에서 투자하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국판 SCHD는 가능하다.


신한자산운용의 천기훈 팀장은 "세제 측면에서 ISA,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절세계좌에서 투자를 하게 되면, 투자하는 기간 동안 과세가 이연되기 때문에 매월 발생하는 배당금의 재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SCHD와 한국판 SCHD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SCHD가 아무리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과 성장률을 기록했더라도 여전히 SCHD는 주식형 ETF다. 즉, 원금손실의 위험은 언제든 있다. 또 SCHD에 투자를 하게 되면, 대신 다른 투자 기회를 잃게 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김승현 담당은 "절대적으로 우수한 단 하나의 상품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SCHD라는 하나의 상품에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김승현 담당은 "연금 시장에서의 리스크는 '돈을 잃는 투자손실'만 있는 게 아니라, A 상품을 투자하지 않고 B 상품에 투자했을 때 생기는 기회비용까지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관계자는 "SCHD(한국판 SCHD 포함)가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들이 배당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내려갈수록 높은 배당이 주는 투자 매력은 높다"며 "반면 금리 인상 시기에는 SCHD의 투자 매력도가 감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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