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특정 지수만 추적해 해당 성과를 따라가던 ETF의 진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미국 증시의 성과를 추적하는 가운데 원배당을 지급하고, 동시에 엔화 익스포저를 가져갈 수 있는 ETF가 등장했다.
3일(현지시간)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S&P500엔화노출(H)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S&P500 엔 헤지 지수(S&P500 Yen Hedged Index(PR))를 추적한다. 이 지수는 S&P500의 성과를 추적하면서 달러-엔화 헤지를 합니다. 매월 첫번째 영업일에 환헤지가 반영된다.
ETF는 매월 배당금을 지급한다. 분배기준일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며, 지급일은 기준일 익영업익로부터 7일 이내다.
엔화 가치에 간접 투자 가능
미국과 국내에 S&P500 ETF는 이미 여럿 존재하는데, SOL 미국S&P500엔화노출(H)은 '엔화 노출'에서 뚜렷하게 구분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가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엔화의 가치는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일본중앙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해외 자본이 이탈했고, 이에 엔화 가치는 오랜 기간 하락한 것이다. 2010년 이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며 2023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일본 중앙은행이 피벗(Pivot)을 시작했는데, 2024년 3월 연 -0.1%에서 0.0~0.1%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7월에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인상폭인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천기훈 ETF컨설팅 팀장은 "지난 11월 29일 발표된 도쿄 코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며 "일본의 통화 정책 정상화(마이너스 금리,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 고수)로 인해 한국과의 금리차이가 축소되고 있는 점은 원화 대비 엔화 가치의 하방 경직성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OL 미국S&P500엔화노출(H)은 미국 주식과 같은 장기 우상향 자산에 투자하면서 엔화 반등 시점에 추가 이익을 실현 가능한 ETF다. 또한 주식과 통화라는 상당히 이질적인 이종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기도 하다.
월배당 성격도 강점
SOL 미국S&P500엔화노출(H)은 매월 배당금을 지급한다.
통상 전통적인 S&P 500 ETF는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한다. 때문에 월배당을 받고 싶은 투자자들은 1, 4, 7, 10월에 배당금을 주는 SPY(SPDR S&P 500 Trust ETF)와 3, 6, 9, 12월에 배당을 주는 IVV(iShares Core S&P 500 ETF),그리고 2, 5, 8, 11월에 배당을 주는 국내 S&P 500 ETF를 섞어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월배당을 주는 S&P 500 ETF를 운용하고 있다. SOL 미국S&P500과 RISE 미국S&P500(H)가 대표적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SOL 미국S&P500엔화노출(H)도 SOL 미국S&P500와 마찬가지로 월배당을 적용했다.
이번 신한자산운용의 신규 ETF는 퇴직연금에 담기에도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기훈 팀장은 "기존 국내 상장되어 있는 일본 엔화 투자 ETF 경우 선물형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 불가했다"며 "SOL 미국S&P500 엔화노출(H) ETF를 통해 엔화 투자의 새로운 방법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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