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가 차기 KB국민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KB금융그룹이 유지해 온 '재무통' 출신 선호 기조는 유지됐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은행장으로 선임된 최초 사례다. 비은행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정체된 수익성에 활로를 낸다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27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대표를 추천했다.
이환주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선린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을 지낸 재무통이다. 2022년부터 KB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지냈고, 지난해에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출범한 KB라이프의 초대 수장을 맡아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생보사 최초로 요양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후보의 경영성과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5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전년도 합산 순이익 1358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 후보 선임은 양 회장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 추진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지주 내 은행과 비은행을 두루 거친 인사를 은행장으로 기용해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 됐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권은 미국 대선 이후 확대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율(NIM) 대응에 고전 중이다. 이에 더해 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의 리딩뱅크 경쟁,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부코핀은행(현 KB뱅크) 정상화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내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심층 인터뷰 및 심사, 추천 절차를 진행한 후 주주총회에서 이 후보의 행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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