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KB금융지주가 김재관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KB국민카드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추천했다. 김 부사장은 국민은행 부행장과 KB금융 부사장 임기를 각각 1년씩 보내고 계열사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김 부사장의 경우 국민은행으로 입행, 카드 관련 실무 경험이 없지만 기업금융과 재무적 능력을 충분히 입증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KB국민카드 이사회 멤버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 경험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KB금융지주는 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김재관 KB금융 부사장을 KB국민카드의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지난 2022년 임기를 시작한 이창권 대표가 이달 말 임기를 마치면서 내년부터 김 부사장이 KB국민카드를 새롭게 이끌 예정이다.
김재관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앞서 1992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정통 '은행맨'이다. 국민은행의 기업상품부, 중소기업고객부, 기업금융솔루션 등을 이끈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주사 SME기획부장과 은행의 중소기업고객부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이후 김 부사장은 지난해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 부행장을 거쳐 올해 1월부터 KB금융 CFO 부사장에 올랐다. 올해 3월부터 KB국민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부사장 임기를 시작한지 1년 만에 KB국민카드의 수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통상 KB금융 계열사 대표로 임명되는 지주사 부사장단은 2년가량의 임기를 지낸다. 하지만 김 부사장의 경우 2022년 전무 승진을 시작으로 매년 인사 명단에 오르며 빠른 속도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KB금융 대추위는 김 부사장의 상품과 기업경영 이력에 주목했다. KB국민카드의 기업영업을 통한 수익성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또 자금조달을 통해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카드사의 수익 모델에 적합한 경력으로 평가했다. 김 부사장이 KB국민카드를 역동적인 조직으로 전환하고 속도감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시킬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고 봤다.
KB국민카드는 순이익 기준 국내 3위 카드사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신한카드가 55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위인 삼성카드가 5315억원을 기록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2위와 격차가 벌어져 있는 상태다.
김 부사장은 이달 중 대추위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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