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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채권시장, 발행 늘고 A급 강세 전망
이소영 기자
2024.11.15 07:00:33
"차환 부담 줄어도 발행은 증가…비우량채, '고금리' 매력 부각"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내년 기업의 회사채 차환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채권 만기 도래분이 전년대비 감소하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로 자금 조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의 회사채 발행량은 증가할 것이라는 보인다. 특히 A급 이하 회사채의 경우 고금리 매력이 부각되며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내년 회사채, 올해 比 1조9000억 차환 부담 완화


13일 DB금융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25 연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만기도래 채권의 규모는 총 36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7조6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전체적으로 내년도 기업의 차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은행채 29조1000억원 ▲여전채 11조3000억원 ▲회사채 1조9000억원의 규모로 차환 부담이 완화됐다. 다만 공사채의 경우 만기 도래 채무가 4조9000억원 증가하며 차환 부담이 소폭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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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만기 규모는 비교적 내년 상반기에 집중됐다. ▲2025년 1분기 98조8000억원 ▲2분기 102조5000억원 ▲3분기 90조6000억원 ▲4분기 72조9000억원 등이다. 등급별 만기 비중은 AA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A급 54.8% ▲AAA급 22.2% ▲A급 20.3% ▲BBB급 2.7% 순이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금융지주, 화학 업종 등의 만기 채권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업황 모멘텀으로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부분은 차환부담 완화에도 채권 발행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통상 대부분의 기업이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차환용으로 활용하는 만큼, 차환부담 완화는 채권 발행 규모 감소로 본다. 


하지만 차환할 자금이 줄었음에도 채권 발행을 늘어나는 건 내년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과 무관치 않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1~2분기에 각 1회씩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10월 한은은 기준금리 25bp 인하와 추가 인하 여력까지 강조하며 인하 사이클 시작을 알렸다"며 "향후 성장과 물가 전망을 종합하면 이번 인하 사이클 초반부인 2025년 상반기에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가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계는 빨라진다. 자금조달 환경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에 필요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는 가운데 투자자 수요도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여러 차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리고 채권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금리인하 기조 속 'A급 이하 채권 강세 예상'…'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채권업계는 내년에도 A급 이하 회사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 리스크에도 고금리라는 금리 메리트에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이에 비우량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A급 이하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시계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올해만 봐도 한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A급 이하 비우량채권을 향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증명됐다. 이랜드월드(BBB급)만 봐도 올해 10월 1.5년물 회사채 300억원 규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단행, 목표액의 2배에 가까운 자금이 몰려 20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 한진(BBB급) 역시 같은 달 8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17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며 66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AA급 회사채 3년물의 평균 금리 수준은 3.42%로 집계됐다. 반면 A급 회사채 3년물의 경우 4.05%의 금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두 채권 간 금리 격차는 63bp 수준이다.


박경민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회사채 발행물을 확보하고자 하는 신규 매수세는 꾸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리인하 시기에 A급 이하 채권은 상대적 고금리 메리트에 투자가치 유효하다고 판단, 수급 여건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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