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개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 시장 변화를 살피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했던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한 번 당선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변화에 발맞춰 준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BC사업 본부장은 7일 2024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대선 결과와 향후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묻는 질문에 "전일 오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전 고점을 돌파하면서 시장에서도 많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트럼프대통령이 웹3(블록체인)에 대한 친화적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향후 규제가 더 명확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정책과 시장의 변화를 계속해서 살펴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질문이 나온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피력해왔던 것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부터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윤창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애널리스트도 지난 6일 '트럼프 당선과 주요 시나리오'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산업을 미국의 100년 전 철강 산업과 비교했다"며 "과거 철강이 미국 국력의 근간이었던 것처럼 가상자산 산업또한 향후 미국의 철강산업과 같이 육성할 수 있도록 빠른 규제 완화와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블록체인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시장 상황이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부분들을 앞으로 살펴보면서 준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실제 컴투스홀딩스는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블록체인 메인넷(플랫폼) 엑스플라와 지난 9월 출시한 조합형 대체불가능토큰(NFT) 헬로우 팔 등 그동안 쌓아온 블록체인 기술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 본부장은 "9월 KBW 2024에서 저희 부스에 방문해 주신 분들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이번에 처음 선보인 헬로우 팔 프로젝트에 47%의 방문객들이 현장에 찾아왔다"며 "엑스플라와 헬로우 팔 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봤을 때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471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3분기 엑스플라의 누적 거래건수는 688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7% 증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