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본업'격인 부동산 외에도 주식, 채권, 상장리츠 등 여러 자산군으로 투자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관련 조직 신설 이후 2년6개월여 만에 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증권부문 운용자산 1조2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증권부문 운용자산은 2월 1조1000억원을 넘어섰는데 9개월여 만에 1000억원가량이 추가로 늘어난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유명한 곳이다. 다만 2022년 4월 증권부문을 신설하면서 전통자산인 증권(주식‧채권) 역시 투자자산에 포함했다. 기존에도 운용했던 상장리츠 투자 조직에 헤지펀드‧채권형 펀드 등을 더한 형태다.
증권부문을 기반으로 부동산에 특화됐던 투자자산군을 다양화해 위험을 분산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부동산 거래가 부진했던 올해 상반기 이지스자산운용은 별도기준 영업수익 1042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9%, 48%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증권부문은 운용자산을 꾸준히 쌓으면서 부동산부문 손실을 약간이나마 상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10월 사이에 출시된 증권부문 신규 펀드 3종이 1개월여 동안 전체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운용자산 증가에 일조했다.
이 펀드 3종은 모두 수탁고 등의 정보가 공시되지 않는 사모펀드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의 최근 펀드 목록을 살펴보면 '이지스 블루ON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 '이지스 멀티드래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 '이지스 셀렉트 K리츠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이 성과를 올린 신규 펀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스 블루ON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주식, 채권, 메자닌(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 등에 투자하는 혼합자산형 펀드다. 이지스 멀티드래곤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지난 2월 코스닥벤처펀드로 조성된 제1호에 이어 설정된 증권 부문 펀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및 코스닥 상장기업에 자산 절반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들보다 조금 앞서 설정된 이지스 셀렉트 K리츠 목표달성형 일반사모투자신탁의 경우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목표달성형 펀드다. 목표달성형 펀드는 일정 수익을 달성하면 펀드를 해지하거나 투자증권을 바꿔 운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런 꾸준한 펀드 설정을 통해 이지스자산운용 증권부문은 2022년 4월 전체 6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으로 신설된 지 2년6개월여 만에 운용자산을 2배 가까이 불리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채권형 펀드로도 투자자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최근 실시한 조직 개편에서 증권 부문을 이끄는 장지영 부문대표가 자리를 지킨 것 역시 그간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 부문대표는 자산운용 경력 27년차 전문가로 BNK투자증권, 우정사업본부, 국민연금, 한화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2022년 10월 이지스자산운용에 증권 부문대표로 합류하면서 전통자산 투자를 총괄하게 됐다. 그 뒤 증권부문 운용자산 증가 및 NH투자증권과 협업을 통한 랩어카운트(자산종합관리계좌) 상품 출시 등을 이끌어낸 끝에 이번에 연임이 확정됐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중위험·중수익' 방침 아래 라인업을 다양한 자산군으로 확대해 투자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증권 부문의 목표"라며 "이지스자산운용만의 강점을 지닌 증권형 상품 트랙레코드를 계속 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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