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동호 기자] OLED 핵심 소재 합성·정제 전문 기업 에스켐(대표이사 하홍식, 염호영)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증시 상장 후 공모자금을 활용, 소자평가 기술을 도입해 소재 공정의 토탈 솔루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OLED 소재 합성·정제 및 순환정제 사업을 넘어, 헬스케어와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염호영 에스켐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통해 소자평가 역량을 갖춰 OLED 소재 전문 공급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대표는 "에스켐은 OLED 소재 분야에서 뛰어난 합성·정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 분야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재료 구조가 상향평준화 되고 있어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렵고, 기술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소개했다.
2014년 설립된 에스켐은 첨단 OLED 디스플레이 소재 합성·정제 전문 기업으로, 주요 사업 분야는 OLED 유기소재 합성·정제 분야다. 모든 유기층(발광층, 발광 보조층, 공통층)에 소재를 공급하며,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염 대표는 "초미세공정 기반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축적된 제조 노하우, 내재화된 핵심 설비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독보적인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면서 "이를 통해 10년 만에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인정받는 소재 공급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폰과 TV에서 태블릿과 전장용까지 OLED 디스플레이의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고효율 OLED 유기소재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채택율을 높이고 있어, 전방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제천 제3바이오밸리 산업단지 내에 제4공장을 증설하는 등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부터 본격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OLED 소재 사업 외에도 헬스케어와 2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염 대표는 "헬스케어 및 이차전지 소재도 생산단계에 진입했다"며 "작년부터 헬스케어 소재인 진단시약을 생산, 글로벌 선도 기업인 머크에 납품해 향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소재를 생산, 해당 분야 관련 23건의 지적 재산권을 획득했다"며 "2차전지 소재의 개발부터 평가, 양산까지 토탈 솔루션을 구축해 전방시장인 EV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에스켐은 곧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7~8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이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5만주이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주당 1만3000~1만46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012억~1136억원이다. IPO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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