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가 투자유치를 고심 중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의 인기 덕분에 사용량이 급증한 만큼 신규 사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초 계획과 달리 기업공개(IPO)는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드는 최근 추가 투자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장 분위기를 타진하는 단계로 회사는 여러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와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그간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을 준비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외부에서 신속하게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투자유치를 결정할 경우 원활한 전개를 위해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들과도 신뢰 관계를 지속적으로 맺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11월 설립한 와드는 2019년 8월 추진한 31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이후 매년 복수의 기관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초기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현대투자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듬해 4월에는 기존 투자자인 우리벤처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의 후속투자와 함께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신규투자가 이뤄져 30억원을 조달했다.
2021년 4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에는 DSC인베스트먼트가 단독 참가했다. 2022년 4월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에는 ▲알토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라이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실시한 시리즈D 라운드는 300억원 규모로 ▲우리벤처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KDB산업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수차례의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첫 투자유치에서 100억원 내외였던 기업가치는 시리즈C 라운드에서 1600억원,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는 2000억원으로 커졌다.
당초 회사는 시리즈D 투자유치를 마무리하는 대로 올해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나 IPO 중 하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흑백요리사 출연진들의 인기에 힘입어 이용자 수가 급증한 만큼 IPO보다는 투자 유치로 방향이 기운 모양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 대부분이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한다"면서 "회사가 IPO를 급하게 진행할 이유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즈D 투자유치 이후 규모가 커진 만큼 고려할 부분들이 많아져 올해 투자유치 추진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드는 향후 투자유치를 진행할 경우 마련한 자금을 통해 예약·대기 시스템뿐 아니라 요식업의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하려 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부분의 투자 유치금을 예약 및 대기 시장에서 안정적인 토대를 만드는 데 이용했다"면서 "추후 새로 자금을 조달할 시에는 방문 예약·대기가 아닌 요식업의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캐치테이블은 지난 23일 식당 예약과 함께 원하는 위스키를 선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위스키 페이링 서비스'를 출시했다.
과거 와드 투자를 집행한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예약 서비스는 잔여 좌석이나 대기자 등 매장의 현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면서 이에 따른 IT 기술력이 뒤따라줘야 구현 가능하다"면서 "원스톱으로 식당을 예약하는 시스템이 보편화하기 전부터 와드는 관련 서비스를 실현화한 기업이라 신선했다"고 당시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활성 사용자 수나 캐치테이블을 활용하려는 식당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고객과 서비스 공급자라는 양면적인 측면에서 잘 성장하고 있는 업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20억원) 대비 275%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주요 수입원은 등록 매장의 월 사용료와 광고 수익 등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7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93억원에서 214억원으로 늘었다. 와드 관계자는 적자 폭이 커진 배경에 대해 "대부분의 플랫폼 기업과 마찬가지로 인건비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 영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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