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어플 출시 리뷰 이벤트
연거푸 고배 마신 MBK, '감사 선임' 노린다
김호연 기자
2024.10.22 09:29:10
고려아연 내부 정보 확보 '목적'…3% 룰 변수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7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법원에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연합은 공개매수 중 자사주 매입을 저지할 근거가 없다는 첫 번째 판결에 이어 다시 한 번 법정 싸움에서 고배를 마셨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의 위법성에 대해 법원에 납득할만한 근거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게 연합 내외에서 거론되는 패배의 원인이다. 이에 따라 연합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감사 선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견해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법원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최근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에 기각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 매수를 추진함으로써 자본시장법과 상법, 정관 등을 위반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영풍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공개 매수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역시 입장문을 내고 속도전이 중요한 가처분 신청 판결의 특성 상 고려아연 측 위법행위에 대한 소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회사 측은 "금번 가처분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함과 동시에 향후 손해배상청구, 업무상 배임 등 본안소송을 통해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에 대해 자기주식 공개매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와 함께 양측의 법정다툼 역시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IB업계에선 향후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이사진 선임 과정에서 감사 선임에 특히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감사가 이사회에서 기업의 내부통제를 위해 두는 보직인 만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위법여부를 최일선에서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more
MBK, 2024 세계 최고 기업 1000곳 '선정' 고려아연, MBK 장내매수 저지 방안 '불투명' 고려아연 시세조정 의혹에 증권사도 '진실공방'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국민연금 믿는다"

업계 관계자는 "연합 측의 이사회 장악이 장기전 양상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연합 측 역시 이런 전개를 계산 범위에 포함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법원의 결과가 연합 측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확보된 의결권 지분을 바탕으로 현 경영진 견제 및 이사회 장악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걸림돌은 현행법상 적용하고 있는 '3% 룰'이다. 개정 상법 제542조의12 제4항과 제7항에 따르면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감사를 선임 또는 해임할 때 모든 주주에게 3%의 의결권만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내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때와 사외이사를 감사로 선임할 때의 적용 방식이 다르지만 어느 방식을 사용해도 연합 측의 지분 추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외이사를 감사로 선임할 경우 ㈜영풍과 특수관계자 MBK파트너스 등은 각각의 의결권을 3% 이내로 행사할 수 있다. 이 경우 ㈜영풍 측 의결권 주식은 발행주식 총수의 13.24%를 차지하게 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의결권 주식은 15.65%로 연합 측을 소폭 앞서게 된다.


사내이사를 감사로 선임할 경우 최대주주인 ㈜영풍과 특수관계자 MBK파트너스 등은 38% 이상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단 3%의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다.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동업구조라는 점을 감안해 최 회장 일가 측을 모두 특수관계자로 간주해 의결권을 3%로 제한해도 국민연금과 한화, LG, 현대차 등의 우군과 소액주주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법정싸움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려면 앞으로 진행할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무엇보다 먼저 감사 선임을 노려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액주주를 포섭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삼성SDS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삼성물산(건설)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