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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하던 TDF, 반등 날갯짓
이규연 기자
2024.10.16 07:00:23
③최근 5년 수익률 중위수치 하회…최근 6개월 수익률↑, 순자산총액도 급증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TDF 시리즈 '교보악사평생든든TDF' 펀드 7종 명단. (출처=에프앤가이드 펀드가이드 홈페이지 캡쳐)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교보악사자산운용이 TDF(타깃데이트펀드) 시장에서 반등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동안 교보악사자산운용의 TDF는 낮은 수익률 탓에 약점으로 지목됐다. 올해 들어 이 문제를 해소하고 신상품도 내놓으면서 TDF 몸집을 키우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교보악사평생든든TDF'라는 이름으로 빈티지(은퇴 목표연도)를 각각 따로 잡은 펀드 7종을 선보였다. 이 펀드 7종의 전체 순자산총액은 이날 기준 915억원이다.


이 순자산총액 규모는 교보악사자산운용보다 TDF 시장 진입 시점이 늦은 NH-아문디자산운용(2019년 5월, 3918억원)이나 KCGI자산운용(2020년 10월, 1332억원)보다 적다. 교보악사자산운용 역시 TDF 시장 후발주자임을 감안해도 아쉬운 수준이다. 


다만 올해 순자산총액 증가 규모만 따지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재 TDF 순자산총액 915억원은 지난해 말보다 506억원(123.7%) 급증한 수준이다. 올해 성장세만 유지한다면 다음해에 TDF 순자산총액 1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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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목표연도를 빈티지로 표시한 뒤 그에 맞춘 생애주기(글라이드패스)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알아서 조정되는 펀드를 말한다. 젊은 투자자는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고령의 투자자는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올해 빈티지 2030년 TDF에 가입했다면 은퇴 목표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초반부터 안전자산 비중이 높게 잡힌다. 반면 빈티지 2050년 TDF에 투자한다면 초반에는 위험자산 비중이 높다가 2050년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 비중이 커진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지난해까지 TDF 시장에서 비교적 부진한 모습이었다. 2019년 TDF 상품 6종을 내놓은 뒤 신상품을 계속 선보이지 않았던 탓이다. 여기에 더해 기존 TDF 6종이 설정 이후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기존 TDF 6종 중 빈티지 2025‧2030‧2035‧2040년 펀드 4종은 모두 최근 5년 수익률이 업계 중위수치(전체 상품의 중간수치)를 밑돌았다. 빈티지 2045‧2050년 펀드 2종은 업계 중위수치를 넘어섰지만 격차는 5%포인트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보통 TDF 상품을 살펴보면 빈티지가 현재 시점에서 가까운 2025~2040년 펀드 규모가 2045‧2050년보다 많은 경향이 있다. 그런데 교보악사자산운용 TDF가 그런 주력 빈티지 상품 구간에서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았다. 


그 결과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22년 일부 TDF 상품이 소규모 펀드로 지정되는 악재를 겪었다. 소규모 펀드는 상품 설정일로부터 1년 후 혹은 1년 뒤 1개월 동안 원본액 50억원을 밑도는 펀드로 운용사가 금융위원회 승인 없이 펀드를 해지할 수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TDF 상품은 2022년 7월 시범 도입을 거쳐 2023년 7월 시행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라인업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2022년 7월 당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TDF 성과가 상당히 부진했던 점이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23년에 TDF 시리즈를 모자형 펀드로 전환하면서 소규모 펀드 이슈를 해소했다. 그 뒤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했고 올해 5월에는 빈티지 2055년 펀드 1종을 교보악사평생든든TDF 시리즈에 추가했다. 


국내 TDF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만큼 관련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TDF 시장 규모(설정액 기준)는 지난해 말 8조5746억원에서 8월 말 10조원을 돌파했다. 8개월 만에 설정액이 1조50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TDF 수익률 역시 올해 들어 양호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기존 TDF 6종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업계 중위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여기에 올해 나온 빈티지 2055년 펀드 1종까지 합친 7종의 평균 6개월 수익률은 6.94%로 국내 자산운용업계 3위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공모‧사모펀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자산운용사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된다"며 "교보악사자산운용도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TDF 사업에 계속 신경을 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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