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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KB證 제치고 1위 차지
이소영 기자
2024.10.02 14:00:31
단독주관 성과만 1조 달해…빅딜 주관 효과 톡톡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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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부채자본시장(DCM)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왕좌'를 지켜온 KB증권을 제치고 1위를 점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교보생명 후순위 채권 발행 등을 단독 주관하며 3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KB증권은 2위로 주관 순위가 밀려났지만 올해 1~3분기 누적 대표주관 실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2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7~9월) 2조9323억원의 공모채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채권 발행 시장 내 금액 기준 점유율은 25.69%, 대표 주관 건수는 18.8%(64건)에 달했다. 


이는 공모 수요예측을 거쳐 3분기 내 발행을 마친 일반 회사채(후순위채 포함) 기준이다. 하이브리드 성격인 신종자본증권은 제외했고,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은 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 등도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NH투자증권, 단독주관 중심으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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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DCM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KB증권의 독주체제가 흔들렸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1~3월) 3위, 2분기(4~6월) 2위 등 대표 주관 순위를 끌어올린 NH투자증권은 3분기에 결국 KB증권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이 1위에 오르는 데 교보생명 회사채 발행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교보생명은 19년 만에 5000억원 규모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면서 NH투자증권을 단독주관사로 선정했다. 해당 채권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며 기존 목표금액에 2000억원을 증액, 최종 7000억원 규모로 채권을 발행했다. 


NH투자증권과 교보그룹과의 끈끈한 인연은 레고랜드 사태 당시부터 시작됐다. 당시 NH투자증권은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의 신종자본증권 주관을 맡아 교보그룹에 도움을 줬는데, 이때 쌓았던 관계가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교보생명 외에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자원공사(1500억원) ▲하림지주(1160억원) ▲종근당홀딩스(300억원) 등의 딜을 단독 주관, 총 996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는 KB증권(36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2600억원)의 단독주관 실적과 비교해도 확연한 성과다. 단독 대표주관만으로 전체 주관 실적의 3분의 1가량을 채운 셈이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대표주관 실적은 9조1724억원으로 집계돼 2위(18.68%)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내줬지만"…KB증권,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1위'


KB증권은 올해 3분기 2조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거뒀지만 약 7100억원의 격차로 NH투자증권에 밀리며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단독 대표주관 딜이 적었던 것이 NH투자증권에 밀려난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키움증권(3000억원)과 한국토지신탁(600억원) 2건 뿐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단독 대표주관 건수가 11건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KB증권이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에 모두 대표주관사로 참여하며 경쟁 플레이어 사이에서도 높은 신뢰감을 쌓고 있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3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KB증권에 단독주관을 맡겼다. 이외 삼성증권(1250억원), 신한투자증권(750억원)도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KB증권이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기간 KB증권은 10조2716억원 규모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순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0.92%다.


3위는 한국투자증권(1조7028억원)이 차지했다. 확정 발행액이 2000억원 규모였던 흥국화재 딜을 단독 주관하고, 삼성증권의 공모채 발행 딜에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퓨얼셀(BBB) 등 BBB급 비우량채의 딜에도 참여해 모집액 이상의 주문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


지난해 3분기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해 DCM부문 리그테이블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신한투자증권은 4위를 기록했다. SK지오센트릭(500억원), SK에코플랜트(430억원) 등 SK그룹 계열사와 현대제철(750억원), 현대트랜시스(500억원) 등 현대그룹 계열사의 딜에 적극 참여했다. 


이어 삼성증권은 5위에 올랐다. 포스코퓨처엠과 신한투자증권, S-Oil, 동원산업 등 딜에 주관사로 참여하며 7109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출처=딜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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