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출범 3년 만에 첫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미국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 전방 산업인 전기차의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까지 겹친 상황이다.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자 조직 슬림화로 경영 효율을 내기로 한 것이다. 투자 조정과 비상 경영 체제 돌입에 이은 고육지책이다.
27일 SK온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전 임직원에게 희망 퇴직 및 자기 개발 무급 휴직 지원자를 받는다고 이메일로 공지했다. 일명 '뉴챕터 지원 프로그램'이다.
희망 퇴직 신청 대상자는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다. SK온은 희망 퇴직 신청자에게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자기 개발 무급 휴직은 학사 및 석박사 학위 과정 진학 시 최대 2년 동안 학비의 5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직무 유관 학위를 취득하고 복직 시 나머지 학비도 받을 수 있다.
SK온이 희망 퇴직 실시는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4601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1분기 연속 적자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배터리 수요 둔화, 공장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 하방 압력이 더욱 가중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 미국 합작 공장 건설 과정에서의 조 단위 출자 등에 비용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SK온은 지난 7월 전사적 비상 경영을 선언, 흑자 전환까지 전 임원 연봉을 동결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원 대상의 각종 복리 후생 제도, 업무 추진비도 축소했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퇴직 실시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구성원에게 자기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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