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디벨로퍼인 SK디앤디가 개발한 명동N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플랫품리츠는 최근 SK디앤디가 개발한 명동N빌딩 관련 투자부동산회사의 지분을 사들이며 출자자로 참여했다. 2021년 '디벨로퍼(개발형) 스폰서형 리츠'로 출범해 첫 디벨로퍼 자산 편입의 포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올해 안에 SK디앤디가 개발한 자산인 명동N빌딩을 자산으로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 편입을 마치면, SK디앤디의 개발 자산을 편입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디벨로퍼 스폰서형 리츠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최근 디디아이명동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706억원 규모의 우선주 1412만주를 현금으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에쿼티(자기자본) 투자를 진행했다.
디디아이명동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명동N빌딩을 매입부터 임대‧운영까지 맡는 부동산투자회사로 이달 초 영업 인가를 받았다. 이 회사의 설립 자본금은 3억원, 총 에쿼티는 836억원이다. 총 836억원 중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우선주 706억원을 사들이며 출자기업으로 참여했다. 나머지 130억원 출자금은 스폰서 SK디앤디가 보통주로 매입했다.
명동N빌딩은 SK디앤디가 개발한 서울 중구 남대문로 90번지에 연면적 1만3695㎡ 규모로 형성된 지하 3층, 지상 19층 규모 오피스다. 해당 빌딩의 가치는 18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저층부인 1~3층에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이 오프라인 매장을 들어서면서 자산 가치가 더 높아졌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현재 연면적의 13%를 차지하는 무신사를 포함해 오피스 임차를 통해 임대수익을 벌어들이고 우선주 지분 참여자로서 6.8%의 배당 수익률을 갖게 된다. 또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어 추후 명동N빌딩 매각 시 유리하다. 미래 매각 차익의 70%를 우선주가 가져가는 구조기 때문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올해 안에 리츠 수권 절차를 거쳐 자산 편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 관계자는 "올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명동N빌딩의 자산 편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직 자산 편입을 완료하지 않은 만큼 세부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디벨로퍼형 스폰서 리츠다. SK디앤디의 자회사 자산관리회사(AMC)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운용을 맡고 디벨로퍼인 SK디앤디가 스폰서 역할을 수행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대기업 계열사 자산을 관리‧운영하는 스폰서 리츠로, SK디앤디의 지원을 받는데다 디벨로퍼인 SK디앤디가 개발한 자산을 편입시킬 수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자(子)리츠 수익증권 또는 펀드 지분증권 형태로 자산을 보유하고 배당수익을 받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가 직‧간접적 보유자산은 ▲세미콜론 문래 ▲파스토 용인 1물류센터 ▲파스토 용인 2물류센터 ▲일본 오다와라 아마존 물류센터 등이다. 모두 디앤디플랫폼리츠가 내세웠던 정체성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일반적인 '스폰서형 리츠'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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