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천 공장 매각대금 중 96%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매각액 2050억원 중 1960억원이 유입된 상황으로 나머지 90억원도 내년이면 들어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매각대금을 테스트타워 준공 및 최첨단 기술개발에 활용해 2030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SK하이닉스와 이천 본사 및 공장 매각 관련 2차 거래종결 예정일을 당초 이달 30일에서 연장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2019년 이천 본사와 공장을 SK하이닉스에 2050억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계약 후 지금까지 대금의 96% 수준인 1960억원이 들어왔다. 잔금은 90억원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22년 1차 거래종결이 완료됨에 따라 부동산의 소유권을 SK하이닉스에 이전했고, 2차 거래종결 예정일인 이달 30일 90억원을 받고 잔여 부동산의 소유권도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종결이 미뤄진 배경은 현대엘리베이터의 본사가 있던 이천의 '현대아산타워'(테스트타워)를 임대한 까닭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09년 이천에 초고속 엘리베이터의 성능을 시험할 테스트타워를 세웠다. 이후 본사이전을 결정하면서 충주에 신규 테스트타워를 건설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 2월까지 국내 최대 높이인 235m 규모 테스트타워를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원자재 수급 어려움 등으로 준공시점이 밀렸다.
이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충주 테스트타워가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천 테스트타워를 임대해 엘리베이터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잔금 90억원도 내년 하반기 중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천 본사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 대부분을 신규 테스트타워 건설에 투입할 만큼 공들이고 있다.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려면 그만큼 테스트타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외에도 첨단 엘리베이터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와 미래 모빌리티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 'H-PORT' 등 최첨단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같은 기술과 테스트타워를 바탕으로 현 2조원 수준의 연매출을 2030년 5조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5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충주 스마트 캠퍼스 시대를 열면서 최첨단 기술력을 도입한 유지관리 서비스 MIRI를 비롯해 모듈러 엘리베이터, H-Port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며 "내년 새로운 테스트타워가 완공되면 한층 더 발전된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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