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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매각제한기간↑…IPO 승부수 던진 서울보증
정동진 기자
2024.08.22 07:00:19
시장친화적 IPO 예고…동일한 공모구조 등 부담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 (출처=서울보증보험 홈페이지)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상장 재도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이 지난해보다 공모가를 낮추고 최대주주의 매각제한 기간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장친화적인 공모구조를 통해 재도전에 나선 기업공개(IPO)를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변하지 않은 구주매출 비중과 악화된 실적 등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지난해(3만9500~5만1800원)보다 낮게 설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엑시트를 다소 미루는 방안 역시 고려 중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IPO 추진 시 투자은행(IB)업계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과 오버행 논란 등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번 IPO 과정에서 높은 공모가 등에 연연하지 않고 시장에서 적정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취지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약 3조원의 몸값을 제시하며 상장을 추진했으나 비교기업의 높은 PBR로 인해 몸값이 고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상장 후 지분 대량 처분 계획으로 오버행 논란이 일며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이에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이 발행사 측에 상장과정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고, 최종적으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의 IPO 철회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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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총 지원액 및 회수금 현황. (출처=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IPO는 예보가 과거 지원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지난해 처음 진행됐다. 예보는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간 서울보증보험에 대우채 등 회사채 대지급 자금으로 총 10조 2500억원을 지원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유상감자, 우선주 상환, 배당 등으로 4조6136억원을 회수하는 데 그쳤다. 이에 공적자금을 신속하게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IPO를 추진했으나, 실패로 끝이 났다.


올해 들어 공적관리자금위원회가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수정안'을 의결하면서 서울보증보험의 IPO 재추진이 결정됐다. 지분 매각의 용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IPO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예보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기업공개를 통해 보유지분(93%) 중 10%를 처분하고, 상장완료 후에 입찰 또는 블록딜 등을 통해 매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번 IPO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시장 상황에 맞게 공모가격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이 상장예심 통과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게 되면,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과 논의해 최대한 시장친화적인 공모가격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서울보증보험의 IPO 공모가 밴드는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 제출된 상장예심 청구서에는 최대주주인 예보의 잔여지분(약 83%)에 대해 상장 후 1년의 매각 제한을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정하고 있는 신규 상장기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최소 의무보유기간인 6개월만을 설정해 오버행 논란이 일었다. 이에 IPO에서는 시장의 오버행 논란을 다소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구주매출 100% 구조는 변동이 없어,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IPO 추진 시에도 신주발행 없이 예보 지분의 10%(약 698만주)만을 구주매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매출은 통상적으로 자금이 기업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주식의 소유주만 바뀌게 되는 결과를 가져와, 신규 투자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보증보험은 수익 중 50% 이상을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환원하고 있어 이를 자사의 셀링 포인트로 삼고 있는데, 이익규모가 감소하면 배당금 역시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의 당기순이익은 2022년 온기(5400억원)대비 2023년 온기(4164억원) 약 23% 감소했다. 올해 1분기(269억원) 역시 전년동기(687억원) 대비 수익성이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상장 과정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면 내년 3~4월 상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시장 상황이 조금 운이 좋지 못한 면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일이 없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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