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킹고투자파트너스가 대신증권과 공동운용(Co-GP)하는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에 강하고 대신증권은 메자닌(mezzanine) 투자 경험이 많다. 최근 만기 도래하는 펀드들이 늘어나면서 각 회사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적정 시기가 왔다고 판단해 이번 펀드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킹고투자파트너스와 대신증권은 지난달 22일 결성총회를 열고 '2024 대신-킹고 Growth Capital 신기술투자조합(이하 대신-킹고 신기술투자조합)'을 출범했다. 약정총액은 300억원 규모로 만기는 4년이다. 유한책임출자자(LP)는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탈사 등 금융기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당초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내로 50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LP 모집이 다소 어려워지자 결국 멀티클로징(증액)을 택했다. 이들은 남은 목표액을 조달하기 위해 현재 캐피탈사 1곳, 은행사 2곳과 접촉 중이라고 알려졌다. 멀티클로징을 단행해 펀드 규모를 최소 4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경우 투자확약서(LOC)를 작성하는 등 어느 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면서도 "은행권들은 아직 출자 공고를 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피탈사와 은행 한 군데는 9월 중으로 출자를 결정할 것 같다"면서도 "나머지 한 곳의 출자 결정은 10월 말 혹은 11월 초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의 운용방식은 상장사 메자닌 투자와 프리 IPO로 나뉜다. 두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상장사 메자닌 투자에 30%, 프리 IPO에 30%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40%는 시장 상황에 따라 2가지 방식을 유동적으로 병행하기로 했다.
메자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진다. 채권을 발행사의 주식으로 맞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 발행사가 보유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변경할 수 있는 교환사채(EB), 발행사의 신주를 받을 수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가리킨다. 프리 IPO는 구주 매수를 포함해 시리즈C부터의 신주 인수까지 포괄하도록 허용했다.
킹고투자파트너스와 대신증권은 이미 대신-킹고 신기술투자조합을 활용해 3개 기업에 투자를 마친 상태다. 한 건당 20억원을 투입해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총 60억원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김동학 킹고투자파트너스 공동대표와 윤병권 대신증권 신기술금융본부장이 맡는다. 이번 펀드 결성은 지난해 김동학 대표가 대신증권에 먼저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를 소개해주는 등 킹고투자파트너스와 대신증권은 오랜 기간 원만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킹고투자파트너스는 프리 IPO에, 대신증권은 메자닌 투자에 특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서로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모색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당시에 오고갔다"고 설명했다.
킹고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2014년과 2015년 사이에 쏟아져 나온 정책형 펀드들이 최근 대부분 만기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 같은 펀드들에 좋은 포트폴리오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원하는 벤처캐피탈(VC)들의 수요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킹고 신기술투자조합은 상장사 메자닌 투자와 프리 IPO로 수익을 내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앞선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성과가 좋을 경우 2호·3호 등 후속 펀드도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학 대표는 2019년 12월 킹고투자파트너스에 입사해 이듬해 3월 대표직으로 취임했다. 과거 산업은행과 지앤텍벤처투자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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