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차바이오텍이 올 상반기 외형 확장에 성공했지만 원가 및 판매비와관리비(이하 판관비) 등 비용이 증가한 탓에 수익성은 후퇴했다.
차바이오텍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 4970억원, 영업손실 133억원, 당기순손실 5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208억원) 증가했지만 영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억원, 8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의 매출 확대는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 헬스케어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차바이오텍 및 국내 계열사들의 준수한 실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 미국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의 기술수출 실적 198억원을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9%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원가 및 판관비 등 비용이 늘며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매출원가는 작년 3269억원에서 올해 3661억원으로 12%(393억원) 증가했다.
판관비 또한 작년 1359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6.2%(84억원) 늘었다. 판관비 중에서는 용역비(164억→195억원), 소모품비(47억→65억원), 세금과공과금(51억→64억원), 감가상각비(91억→105억원), 경상연구개발비(63억→75억원) 등의 증가폭이 컸다.
차바이오텍은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투자했던 SMG(Singapore Medical Group)가 하반기에 종속회사로 편입돼 연결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SMG는 싱가포르, 베트남,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암, 여성의학, 영상의학, 소아과 등 46개의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 클리닉 그룹이다. 작년 말 기준 SMG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각각 약 1190억원, 241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은 최근 영입한 남수연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세포주 구축과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위한 기능 강화 및 생산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개정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내년 2월 시행을 대비해 그간의 세포치료제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중대‧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첨단재생치료를 사업화할 계획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1분기에 이어 차바이오텍의 연결 매출이 국내와 해외 모두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사업부문의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투자와 핵심연구 인력의 확보를 통해 파이프라인 사업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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