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영업익 10% '뚝'…'티메프 사태' 유탄
6·7월 기 출발 패키지 상품 전액 대손처리…인건비·마케팅비 등 비용증가 영향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하나투어가 올 2분기에 다소 부진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전통적 비수기인 데다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발생한 미수금을 손상 처리한 영향이다.
하나투어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17억원과 영업이익 37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3% 줄어든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을 하회하는 것이다. 당초 증권업계는 하나투어가 매출 1447억원과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나투어는 매출 대비 수익성 하락폭이 컸는데, 일회성 온라인 제휴 채널 비용이 반영된 점이 주효했다. 예컨대 하나투어는 티메프에서 발생한 미수채권 전액을 대손처리했는데, 6월과 7월 기 출발건 63억원 가량이 계상됐다. 하나투어는 티메프 패키지 판매 의존도가 월 총거래액(GMV)의 1~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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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회복에 따라 각종 비용 부담이 늘어난 점도 이익을 감소시켰다. 인건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 인상된 280억원을 지출했으며, 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은 484.3% 급증한 298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여행비지급수수료와 기타지급수수료, 마케팅비 등이 모두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티메프 미수금이 손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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