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달래기 나선 두산…3사 대표 '주주 서한' 발송
[딜사이트 이호정, 최유라, 박민규, 송한석 기자] 지배 구조 재편 과정에서 합병 비율로 논란이 되고 있는 두산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는 5일 대표이사 명의로 일제히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이번 서한에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원자력 발전의 세계적인 호황으로 전례 없는 사업 기회를 앞두고 있는 점을 역설하면서 "두산밥캣 분할 등 사업 재편으로 생길 약 1조원 을 원전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폭발적 수주 확대에 따라 생산 시설 증대 등을 위한 현금 및 추가 차입 여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두산밥캣 분할 후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 재무 효과를 강조했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 수익이 축소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배당 수익은 두산밥캣의 영업 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고, 당사가 필요로 하는 투자 재원에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반면 두산밥캣 분할로 확보할 1조원을 신성장 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 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 수익율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할 비율과 관련해서도 "두산밥캣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수는 약 25% 줄어드는 반면, 기업 가치는 10%만 감소할 것"이라며 "재상장 시점에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건설 장비 분야의 선도 업체들은 로보틱스 기업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당사는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는 디지털 트윈·딥 러닝·비전 인식·정밀 제어 등 로봇화와 관련해 강력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했고, 양 사 공통 영역인 자동화·인공 지능(AI)·무인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복 투자를 방지해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산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으로 교환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식 교환 전의 두산로보틱스가 아니라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결합된 통합 법인의 주식 가치로 봐 달라"며 "주식 교환 가액인 두산로보틱스 8만114원, 두산밥캣 5만612원은 두 회사의 올해 평균 주가(두산로보틱스 8만564원, 두산밥캣 5만1041원)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주식 매수 청구권 행사로 취득할 자사주는 전부 소각할 예정"이라며 "당사 배당책을 통합 법인이 승계해 배당 규모를 유지하고, 통합 법인의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기업 가치 확대) 방안을 펼쳐 가겠다"고 덧붙였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당사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후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며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 주식 교환 비율에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식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에는 미래 잠재성과 기술력 등도 포함된다"며 "당사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글로벌 협동 로봇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20% 수준의 성장세를 시현 중"이라고 강변했다.
◆삼성SDI, 북미 석박사 인재 확보 나서
삼성SDI가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올해 첫 '테크&커리어 포럼'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테크&커리어 포럼은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석박사 대상 채용 설명회로, 올해 북미에서 스타트를 끊은 만큼 북미 시장에 대한 회사의 지대한 관심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보스턴은 삼성SDI의 첫 미국 연구소인 SDIRA(SDI R&D America)가 위치한 지역이다. 포럼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김윤창 연구소장(부사장)과 안재우 피플(People) 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나서 북미 주요 대학 및 연구소 인력 90여 명을 상대로 열띈 설명을 펼쳤다. 최 사장과 참석자들 간의 대화 프로그램인 '비전 토크'를 비롯해 연구소장의 키노트 스피치와 사업부별 임원의 테크 세션 등이 진행됐고, 테크 세션 경우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중대형 및 소형 전지 ▲전자 재료 ▲연구소 차세대 기술 등 전 사업 부문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부문별 박사 출신 임원들이 나서 최신 기술 트렌드와 회사의 미래 기술에 대해 발표했으며, 참석자들과 활발히 질의 응답을 주고 받기도 했다. 최 사장은 이날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재에 대한 투자"라면서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오는 8월 국내, 10월에는 유럽에서 테크&커리어 포럼을 개최해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고려아연, '50년 도약' 위한 신규 미션 공개
창사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이 향후 50년 도약을 위한 신규 미션을 설정했다. 회사는 창립 기념식이었던 지난달 31일 '미션북'을 전 임직원에게 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8월부터 4년간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한 미션북엔 새로운 미션과 미션 달성을 뒷받침할 핵심 가치 5개 등이 수록됐다. 새 미션은 3가지로, ▲폐배터리·전자 폐기물·스크랩 등 2차 원료와 풍력·태양광·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 ▲친환경과 안전 등 중요 가치를 지키면서 최상의 성과 달성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 등이다. 이와 함께 ▲팀워크 ▲정직 ▲유연 ▲소통 ▲몰입 등이 핵심 가치로 제시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 중에서도 팀워크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번 미션북 제작을 제안한 사람도 최 회장이다.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임직원의 공통적인 지향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단 설명이다. 그는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에서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미션북을 만들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스킨십 경영' 강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직접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스킨십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달 31일에 열린 2024년도 신입 사원 교육 수료식에 참석해 50여 명의 신입 사원에게 일일이 사원증을 걸어 주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서 현 회장은 초긍정적인 사고를 의미하는 '원영적 사고'란 유행어를 소개하며 "긍정의 힘은 '현대 정신'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이젠 여러분이 신선한 감각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현 회장은 오는 14일 말복을 앞두고 전 임직원에게 여름철 보양식을 선물했다. 삼계탕을 비롯해 도가니탕과 갈비탕, 갈비찜 등 다채로운 보양식이 총 6607명(국내 5317명, 해외 1290명)에게 배송된다. 현 회장은 선물에 동봉한 편지에서 "현대엘리베이터 40주년과 현대무벡스의 글로벌 성과 확대 등, 여러분의 헌신으로 현대그룹은 한 걸음 한 걸음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현 회장의 보양식 선물은 취임 초기인 2005년부터 시작, 차별하된 스킨십 경영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롯데이노, 진화한 AI 플랫폼 '아이멤버 2.0' 론칭
롯데이노베이트가 성능과 기능을 큰 폭 개선한 인공 지능(AI) 플랫폼 '아이멤버 2.0'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초 선보인 '아이멤버'의 사용자가 매월 20% 이상 늘며 지난 6월엔 2만2000명을 돌파한 등 인기에 따라 후속작을 론칭한 것이다. 아이멤버 2.0은 ▲신규 기능 추가 ▲사용자 화면(UI) 및 경험(UX) 리뉴얼 ▲롯데 GPT(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er) 및 챗봇 품질 고도화 ▲롯데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센터 신설 ▲기능 중심의 메뉴 재구성 등으로 전반에 변화를 준 모습이다. AI 모델의 성능도 향상됐다.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로 변경됐고, 큐원·솔라·미스트랄 등 오픈 소스 AI를 다양하게 활용해 어떤 조건에서도 최적화된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단 설명이다. 이밖에 ▲AI 성우 ▲히스토리 저장 ▲메뉴별 즐겨 찾기 ▲답변 선호도 체크 등 신규 기능이 추가돼 업무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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