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된 피해 추정치를 놓고 여행업계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상장사들은 미정산 금액이 부풀려지면서 주가 하락 등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주가 영향을 받지 않는 비상장 여행 관련 업체들은 대체로 세간에 알려진 액수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주가는 전일 대비 70원 오른 5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져 왔던 6000원 중후반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사정은 비슷한 가격대에 주가가 형성돼 있는 참좋은여행도 마찬가지다. 노랑풍선과 마찬가지로 6000원선을 터치하지 못하고 5920원에 장을 마쳤다.
여행업계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금액이 1000억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메신저와 SNS에 떠돌면서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다. 24일 오전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자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를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경우 피해 규모가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에서 출처불명으로 추정한 미수금은 22일 기준으로 노랑풍선이 60억원, 참좋은여행이 67억원씩이다. 이와는 달리 참좋은여행의 미수금 규모는 20억원 안팎으로, 노랑풍선은 추정치의 10분의 1에 불과한 6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주가가 흔들리는 2차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노랑풍선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한 직접 판매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번 사태와 연관된 피해액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 노랑풍선의 '여행알선수입'에서 티몬과 위메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3% 남짓하다. 지난 1분기 노랑풍선의 여행알선수입 금액이 21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기당 티몬과 위메프에서 6억4000만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다만 노랑풍선, 참좋은여행과 함께 '톱4'에 꼽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미정산 금액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는 80억원을, 모두투어는 75억원을 지급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두 업체 또한 상장사인 만큼 이번 사태가 발생한 이후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빠지고 있는 데다가 일각에서는 여행사가 문을 닫게 될 것이란 억측까지 나오고 있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상장사와 비교했을 때 비상장사들은 비교적 덜 억울한 듯 한 분위기다. 주가 영향을 받을 일이 없는데다가 피해 추정치도 크게 빗나가지 않아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알려진 대로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금액은 6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며 "다음 달과 9월 등 남은 물량까지 더해질 경우 액수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보게 된 업체로 거론된 야놀자(30억원)와 인터파크트리플(10억원)도 추정치에 근접한 미정산이 발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이나 자체 홈페이지 등 직접 판매 채널이 강한 곳은 미정산 금액이 알려진 것보다 적을 수 있다"며 "이와 달리 티몬과 위메프 등 외부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여행사는 피해액이 불어날 위험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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