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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감자' 광림, 상폐 심사 전 재무개선 '고삐'
권녕찬 기자
2024.07.24 08:55:12
438억 무상감자로 결손금 보전…특장차 매출 44.2%까지 급감, 반등 필요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이 대규모 무상감자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올해 말 주권거래재개 심사를 앞둔 만큼 이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특장차 사업이 주력인 광림은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특장차 매출 비중이 급감한 가운데 올해 성공적인 거래재개를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광림은 지난 12일 96.6%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명식 보통주 3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은 8768만3140주(9070만6696주→302만3556주) 감소하고, 자본금은 438억4157만원(453억5335만원→15억1178만원) 줄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10월2일이다. 


광림이 대규모 무상감자에 나선 배경은 뭘까. 시장 안팎에서는 광림이 오는 12월 5일 상장폐지를 벗어나기 위한 거래심사를 앞두고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앞서 광림은 지난해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거래소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쌍방울과 광림에 상장폐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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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혐의 금액이 자기자본의 3% 혹은 10억원 이상이면 상장 실질심사사유에 해당한다. 김 전 회장의 광림과 관련한 횡령·배임액은 18억원 규모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광림에게 1년 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광림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광림의 부채비율은 52.1%, 유동비율은 188.5%로 양호한 수준이다. 현재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도 아니다. 같은 기간 광림의 자본총계는 자본금보다 많으며 이는 1633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이 쌓인 영향이다. 


다만 1분기 결손금이 412억원에 달한다. 광림의 결손금은 최근 3년간 매년 발생했다. 2021년 352억원, 2022년 603억원, 2023년 425억원 등 매년 결손금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였으나 금융비용과 기타비용 등으로 당기손손실이 지속 발생한 탓이다. 


2021년 당기순손실은 230억원, 2022년 268억원을 기록했다. 과중한 단기차입금과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 등 투자했던 주식·채권의 손실, 유형자산 손상차손 탓에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1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대규모 결손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무상감자로 이익잉여금 계정에 쌓이는 금액(438억원)은 1분기 결손금(412억원)을 딱 메울 수준이다.


광림은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상장폐지 위험에 놓이긴 했으나 사업 자체는 안정적인 편이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0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영업익은 꾸준히 흑자를 냈다. 


다만 거래재개를 위해서는 실적 반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주력 사업인 특장차 매출 비중이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광림의 사업부문은 특장차 부문과 광학필터 부문으로 나뉘는데, 지난해까지 특장차 비중은 70% 안팎을 유지했으나 올해 1분기 44.2%까지 급감했다. 건설현장과 전기공사 등에 주로 사용되는 특장차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다.


광림은 향상된 효율의 친환경에너지 특장차 개발 가속화와 특장차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상 발생시 신속한 대처를 위한 플랫폼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광림 관계자는 "사법리스크를 제외하면 계속 건실했던 회사"라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본업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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