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쌍방울그룹이 그룹 해체를 선언하고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4일 쌍방울그룹에 따르면 광림 및 엔에스이엔엠 등 각 회사들은 최근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 위한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달 주력기업인 쌍방울 매각을 진행한 데 이어 각사별 시스템으로 독립된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책임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는 쌍방울 매각에 따른 오너리스크를 해소하고 각사별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쌍방울 측은 설명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주력기업인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과거 정체성을 완전히 탈피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을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라며 "각사들은 앞으로 제각기 살아갈 길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0년 토종기업 쌍방울 사명은 TRY(트라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쌍방울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소재 본사 사옥 외부 구조물을 '쌍방울그룹'에서 '쌍방울'로 변경했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그룹 사옥도 관련된 명칭을 제거하는 등 동일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쌍방울은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기 위한 독자 운영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관계사 7곳 모두 각사별로 제품 강화 및 유통 확대, 사업 다각화를 통한 브랜드 정립 등 전략적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관계사 모두 내실성장은 물론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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