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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민 신한운용 대표, 성장세 지속 과제
이규연 기자
2024.07.25 07:25:12
첫 임기 ETF 성과로 2년 추가 임기 보장…테마형 ETF 등에 계속 힘 실어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0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제공=신한자산운용)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회사의 성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2022년 1월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말이다. 신한자산운용의 몸집을 불려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수단으로써 조 대표는 ETF(상장지수펀드)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그 결과, 신한자산운용은 ETF 순자산총액 기준 시장점유율 8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조 대표가 지난해 말 '2년 임기'를 보장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한 데도 이런 ETF 사업 성공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다르게 보면 조 대표가 남은 연임 임기 동안 신한자산운용의 ETF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을 과제로 안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ETF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조 대표가 지속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ETF 전체 순자산총액은 19일 기준 4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2조9068억원(173.9%) 급증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1.6%에서 2.9%로 1.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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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신한자산운용의 ETF 성장세는 조 대표가 추진한 ETF 사업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조 대표는 2022년 1월 신한자산운용 대표를 맡게 된 이래 테마형 ETF 상품 확충 등에 힘을 실으면서 전체 순자산총액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조 대표는 자산운용사 대표 경력만 20년이 넘는 베테랑 자산운용 전문가다. 2000년 1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뒤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대표를 각각 거쳤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B자산운용 대표를 다시 역임했다. 


2022년 1월 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로 영입된 뒤에는 ETF 사업에 역점을 뒀다. 당시 신한자산운용은 ETF 전체 순자산총액이 5967억원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 순위로도 8위에 머무르는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대표는 신한자산운용의 ETF 상품 차별화에 힘썼다. 국내 ETF 시장이 개인투자자의 유입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점에 주목해 다양한 테마의 ETF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 


예를 들어 신한자산운용은 2022년 국내 자산운용 시장에 '월배당 ETF' 상품을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흥행을 이끌어냈다. 신한자산운용의 월배당 ETF 상품 5종은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신한자산운용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ETF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소부장 테마 ETF 상품 4종 가운데 'SOL AI반도체소부장' ETF는 19일 기준 순자산총액 3534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조 대표의 ETF 사업 성과는 숫자로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첫 번째 임기 말인 2023년 12월 기준으로 신한자산운용의 ETF 전체 순자산총액은 2조6561억원에 이르렀다. 2022년 1월 5967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성과는 조 대표의 거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3년 12월 연임이 확정됐는데 이례적으로 향후 2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들은 대체로 첫 임기 2년+추가 임기 1년 방식으로 연임했는데 조 대표는 추가 임기 2년이 보장됐다.


더불어 조 대표는 2022년 1월 취임 당시 김희송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았는데 이번에 연임하면서 단독대표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 그만큼 조 대표의 회사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조 대표가 이번 임기에 지난 임기만큼의 ETF 사업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TF 시장점유율 5위 경쟁에서 신한자산운용에 밀린 한화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각자 ETF 리브랜딩을 준비하면서 추격에 속도를 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신한자산운용보다 ETF 규모가 큰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사이의 경쟁 역시 격화되고 있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신한자산운용이 이들을 뒤쫓기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조 대표 역시 ETF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면서 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새 ETF 상품 11종을 내놓았고 개중 2종은 순자산총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테마형 ETF 라인업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 AI(인공지능)'를 테마로 삼은 ETF 상품 3종을 잇달아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SOL ETF는 2024년 투자 키워드를 AI로 결정하고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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