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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과기부서 5000억 출자받았다
김규희 기자
2024.12.20 08:40:22
성장금융 제치고 위탁운용사 선정…자펀드 규모 1조 넘을 듯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 CI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펀드' 모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신한자산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끝에 위탁운용사 자격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IBK기업은행 등 민간 기관으로부터 출자받은 자금을 활용해 1조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기존에 없던 대규모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만큼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분야 투자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과기부 과학기술혁신펀드 모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됐다. 신한자산운용은 과기부와 출자조건 등 의견을 최종적으로 조율한 뒤 내년 1월 중 모편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한자산운용이 출자받는 금액은 총 4940억원이다. 신한은행이 2500억원,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800억원, 640억원을 공급한다. 이들 은행은 지난 8월 한국연구재단의 '통합이지바로' 전담 은행으로 선정된 곳들로 2028년까지 2조원에 달하는 범부처 연구비를 위탁‧관리한다는 조건으로 자금을 출자했다.


자펀드 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모펀드가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비율이 40~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자펀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모펀드 출자 비율이 10~20%로 낮은 사모펀드(PEF) 출자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자펀드 규모는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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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신한자산운용이 성장금융을 제치고 모펀드 운용 자격을 따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출자사업 대부분을 성장금융이 관리해 왔는데 이번에 민간 업체인 신한자산운용이 자격을 따냈기 때문이다. 실제 올 상반기 진행한 과기부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모펀드 위탁운용사에는 성장금융이 선정됐다.


이를 두고 사실상 독점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부기관 출자사업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민간 기업을 운용주체로 선정해 시장에 경쟁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현실적인 이유로 실현되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정부의 민간 모펀드 시장 육성 정책에 따라 모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는 민간 운용사가 다수 등장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번 과기부 혁신펀드 외에도 지난 4월 산업은행의 혁신산업 모펀드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오랜기간 벤처투자 관련 운용 프로세스를 고도화 해왔고 그룹사 협업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민간모펀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는 분석이다. 


신한자산운용은 과학기술 R&D 기술가치향상, 기술사업화 분야에 투자하는 운용사의 자펀드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AC), 벤처, 사모펀드(PEF) 등 크게 3개 분야로 나눠서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펀드 운용사들은 유망 과학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기술 수출이 가능한 중소‧중견기업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가치증대를 통해 국내 R&D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다.


신한자산운용은 내년 1월 모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2028년까지 매년 12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펀드 형태는 벤처펀드를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다. 국내 과학기술 R&D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목적이 큰 만큼 초‧중기기업 및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벤처펀드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한자산운용이 지난달 말 과기부의 과기혁신펀드 모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며 "대규모 자금을 민간에 공급하는 만큼 국내 R&D 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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