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깜짝'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료되기 시작한 사모펀드 관련 투자수익이 한번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신한자산운용 상반기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 804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683억원(564.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66억원(12.1%) 증가한 713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24.5%) 늘어난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건 순이익 성장세가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증가폭 보다 크다는 점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 3억원이던 영업외수익이 849억원으로 증가한 탓이다. 영업외수익은 보유자산 매각이나 관계기업의 실적 등이 포함되는 항목이다. 자산운용사가 사모펀드를 통해 재무적 투자를 했던 자산을 팔아 얻은 이익도 영업외수익에 들어간다.
신한자산운용은 상반기 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으로 843억원을 거뒀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재무적투자자로 대체투자에 참여해 얻은 수익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도기준 재무제표에는 원가법이 적용돼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완료됨에 따라 수익이 인식돼 올해 상반기에 한번에 반영됐다"며 "연결기준 재무제표의 경우 관련 수익은 투자시점부터 지속 반영돼 왔으며 올해 세후 258억원가량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재무제표에 포함된 사모펀드 관련 수익이 어떻게 발생했고 전체 규모는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모펀드를 통한 몇몇 투자에서 엑시트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된 절차가 올해 상반기에 잇달아 완료되면서 별도기준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신한자산운용은 '신한AIM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를 통해 보유했던 네덜란드 폐기물 처리기업 아테로 지분 17.4%를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아디안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2018년 영국계 자산운용사 3i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아테로에 투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신한서울문산고속도로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을 통한 서울문산고속도로 SPC(특수목적법인) 투자 엑시트에도 성공하면서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자산운용은 전체 운용자산(AUM)에서 인프라를 비롯한 특별자산 비중이 많은 편이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실적에도 인프라 등에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수익이 반영되면서 이번 상반기처럼 전체 순이익 증가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상반기 기준 특별자산 16조3969억원 규모를 운용 중인데 전년동기 대비 1조9471억원(1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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