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반 2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비전웍스가 하나금융2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아이비전웍스는 상장 이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능력(CAPA) 증설 전략에 맞춰 국내 제조장비 업체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북미 지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길기재 아이비전웍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스팩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비전웍스는 현재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2차전지의 생산 과정에 검사 시스템을 납품해 품질과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2차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납품 3년 만에 매출 3배↑…고객사 제조 공정 맞춤형 설계 제공
지난 2015년 설립된 아이비전웍스는 2019년까지 검사 시스템 개발에 전념해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2020년부터 2차전지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해 본격적인 검사 시스템 납품이 시작됐다. 2023년에는 업계에서 조립 공정‧정수 공정‧팩 공정 전반에 걸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2020년 77억원이었던 매출을 232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아이비전웍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설정한 상태다.
아이비전웍스의 검사시스템에 검사기기와 분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연계 소프트웨어가 포함된다. 제품은 ▲전극 검사시스템 ▲조립 검사시스템 ▲모듈 검사시스템 등으로, 각 고객사 제조 공정에 최적화된 맞춤 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비전웍스의 매출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조립 검사시스템은 라미네이션(Lamination) 및 스태킹(Stacking) 공정에 적용된다. 이 공정에서는 제품의 얼라인(Align)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윤곽 검출(Contour detection)을 통해 표면 결함을 잡아낸다. 이 밖에 서브픽셀링(Sub-pixeling) 기법을 활용해 정밀한 적층 공정을 보장한다.
◆ 고객사 8곳→57곳 고속 성장…상장 후 매출 확대 본격화
아이비전웍스는 국내 3사 및 해외 주요 2차전지 제조사들에게 납품을 진행하며 확보된 강력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군을 꾸준히 다변화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8곳에 불과했던 고객사는 매출 발생이 본격화된 2020년 33곳으로 늘었다. 2023년 말 기준으로는 57곳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북미지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해외 지사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비전웍스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폴란드 CS센터 외에도, 미국·캐나다 지사를 올해 하반기 내로 설립한다. 이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추가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 대표는 "국내 2차전지 시장은 전기차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실적 저하 우려가 있지만, 북미의 경우 여전히 견조한 시장 상황이 예상된다"며 "국내 2차전지 제조 3사의 경우 IRA 법안 발효 시 7년간 약 90조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시총 1261억, 합병비율 1대 0.53…코스닥 상장 추진
아이비전웍스는 오는 12일 스팩소멸방식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아이비전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으로,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0.5379579다. 합병 후 총 주식수는 3386만1203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61억원이다. 이후 내달 14일 합병 절차를 거친 뒤 오는 9월 3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아이비전웍스는 이번 스펙 합병을 통해 조달되는 170억원의 자금을 신제품 개발 및 해외 진출 등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운영자금에 15억원, 해외 지사 설립을 통한 해외 진출 비용에 20억원, R&D 연구개발 비용에 40억원, 제조 설치 및 유지보수 인력 충원 비용 등에 45억원 등을 지출할 예정이다.
길 대표는 "최근 배터리 시장이 불황을 겪으며 투자 규모가 많이 줄었지만, 오히려 점유율은 기존 20%에서 40%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올해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배, 영업이익은 3배 이상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