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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열풍…국내 제약사 경쟁도 '점입가경'
최령 기자
2024.06.07 08:01:17
한미약품·HK이노엔 등 국내 제약사 개발 역량 총동원
제형 변화·적응증 확대·가격경쟁력 확보 등 차별화 전략 관건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1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처=노보노디스크)

[딜사이트 최령 기자] 비만치료제 관련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 열풍의 주역으로 꼽히는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핵심성분 물질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비판치료제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제형의 변화와 적응증 확대 그리고 가격경쟁력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유한양행 ▲HK이노엔 등 국내 제약사 10여 곳에서 GLP-1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독이 인도 바이오콘(Biocon) 비만치료제 국내 독점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비만치료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이 과정에서 뇌의 식욕 중추를 건드려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 체중을 감량하는 효능이 드러났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8년까지 의약품 시장 성장을 견인할 주요 질환 치료제군 중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일 치료제군으로 비만치료제가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전망치 상향은 여전히 충족되지 않는 '폭발적인 소비자 수요'에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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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미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경우 글로벌 빅파마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며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0%, 1000억달러(약 136조8000억원) 규모의 시장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개발 선두주자로 꼽히는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코드명 HM15275)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1월 국내 3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목표 임상 종료 시점은 2026년 상반기다. 한미약품은 오랜 기간 동안 대사성 질환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HM15275를 최단기간 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와 HM15275가 순차적으로 출시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꼽히는 HM15275의 경우 최고신약(Best-in-class)의 잠재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쟁기업인 유한양행은 올해 1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 인벤티지랩과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비만 치료제 'IVL3021'의 제형 최적화와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인벤티지랩이 맡고 유한양행은 후기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게 됐다. 


HK이노엔의 경우 빠른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사이윈드)의 3세대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 국내 독점 개발권을 확보하며 다른 기업들과의 개발 격차를 좁히는 전략을 택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현재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현재 국내와 중국에서 각각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으로 경구용 등 다른 제형 파이프라인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한독 역시 지난달 24일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바이오콘과 '리라글루티드' 성분 비만 치료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콘이 개발한 리라글루티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거나 비만 환자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GLP-1 유사체다. 계약에 따라 한독은 해당 비만 치료제의 국내 제품 허가와 판매, 유통을 담당하게 되면서 포트폴리오를 비만영역으로 확대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저마다의 전략으로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면서 이들이 경쟁 우위에 서려면 제형의 변화(경구용 등)와 적응증 확대 그리고 가격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시장 분석도 나온다. 


시장 한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포함한 다수의 제약사들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시장경쟁력을 갖출 만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 주사제형보다 편리성을 높인 먹는 약으로의 제형변화나 오랫동안 투여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약물 등으로 개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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