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아이돌 에스파와 리더 카리나로 유명한 SM엔터테인먼트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자회사 SM컬처파트너스(SMCP)를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7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 조성에 나선다. 최근 SM이 발표한 'SM 넥스트(NEXT) 3.0'의 일환으로 그룹 미래 먹거리를 위해 전략적투자(SI)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MCP는 지난해 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2호' 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레이징을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캡(최소 결성액은)은 500억원이지만 200억원을 증액해 7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금융으로부터 이미 모펀드 출자금 2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SMCP는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단독으로 지원하지 않고 일본계 VC인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해당 하우스는 일본 게임 기업 코로프라가 CVC 코로프라넥스트를 통해 국내에 설립한 100% 손자회사다. 모회사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백억원대 매출을 꾸준히 내고 있어 펀드레이징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었다. 펀드 결성시한은 오는 6월까지다.
업계에서는 당초 SMCP가 결성시한보다 비교적 빠른 기간에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모회사로 SM과 카카오를 두고 있어 민간 자금 조달에 무리가 없을 거란 예상이었다. SMCP는 이런 기대를 의식한 듯 소프트캡 수준에 머물지 않고 펀드 규모를 과감히 늘려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MCP는 당초 모회사 지원을 통해 500억원 규모 펀드를 빠르게 결성하려 했지만 아직 결성시한이 꽤 남았다는 판단에 따라 700억원까지 펀드를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펀드는 SM의 차세대 성장 전략 SM NEXT 3.0과 맞닿아 있다. 장철혁·탁영준 SM 공동대표는 지난 1월 SM의 다음 성장 모델로 멀티 크리에이티브를 강조했다. 카카오가 가진 인공지능(AI) 기술과 지난 30년간 SM의 성장을 이끌어 준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해 엔터 기반 음악·콘텐츠·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음악·관련 산업 내 인수합병(M&A)과 SI를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SMCP의 신규 펀드와 기업 발굴 성과가 SM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SMCP는 이번 펀드 결성에 성공할 경우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형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해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출자한 '에스엠씨피-씨엔티 제1호 경기 레벨업 투자조합'은 50억원 수준에 그쳤다. 하우스를 이끄는 박성호 SMCP 대표가 직접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아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다.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에서는 한홍원 대표가 공동 대표펀드매니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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