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대체투자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오갈 데 없어진 자사주 13%, 활용 방안은
김호연 기자
2024.06.05 08:37:13
④금융위 '자사주의 마법' 금지…스틱 "사세 확장에 자사주 활용"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초 기업 인적분할 과정에서 존속회사가 자기주식에 분할회사의 신주배정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자사주의 마법'이 불가능해지면서 회사의 자기주식 처분 방법은 소각과 매각만 남은 상태다.


금융위의 주주 권익 제고 방안 발표로 도용환 회장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회사가 들고 있는 자기주식을 소각하면 회사 지분율에도 변화가 생긴다. 상대적으로 지분율이 적은 도 회장의 지배력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


올해 1분기 도 회장이 보유한 회사 지분율은 13.44%에 머물러 있다. 곽동걸 부회장이 3.75%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채진호 PE부문 대표와 곽대환 대표가 각각 0.59%와 0.52%로 뒤를 잇고 있다. 도 회장의 아들인 장남 도재익 디피씨 이사와 도재원 스틱벤처스 이사의 지분율은 각각 0.04%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기주식을 매입한 건 동양전원공업(디피씨의 옛 사명) 시절이던 1999년이다. 도 회장이 회사 주식 0.51%를, 그가 설립한 ㈜스틱이 회사 지분 20.31%를 취득한 시기다. 올해 1분기 기준 회사는 511만주의 자기주식을 보유 중이며 지분율은 12.25%다.

관련기사 more
'자사주 마법' 막는다…인적분할 시 신주 배정 금지 스틱오퍼튜니티 3호펀드, 재원산업에 2828억 투자 투자전문기업 발돋움…지배구조 개편 일단락 도용환과 '원탁 기사단'…2세 승계 가능성은

당시 62만주에 불과했던 디피씨의 자기주식은 이듬해인 2000년 100만주를 넘기며 지분율 6.27%, 다시 2001년 260만주(16.25%), 2002년 448만주(12.48%)로 빠르게 늘어났다. 이후에도 취득과 처분을 반복하며 2008년 처음으로 500만주를 넘겼다.


회사가 꾸준히 자기주식을 사모은 가장 큰 이유는 소각 등을 통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소각으로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하면 자본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상장법인 투자자 입장에선 보유한 회사 주식(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를 처분할 경우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자기주식 처분을 통한 유동성 조달 등 필요할 경우 다양한 방면에서 자기주식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다른 기업들 역시 일정 비율 이상 자기주식을 쌓아둔 경우가 많은데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비슷한 이유로 자기주식을 쌓아두고 있다.


'자사주의 마법'을 통해 대주주의 지배력의 강화 및 경영권 승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회사가 자기주식을 갖는 이유 중의 하나다. 회사가 인적분할로 신설법인을 만들 경우 기존 회사가 보유했던 자기주식에도 신설법인의 지분이 그대로 배정되며 의결권을 가진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러한 지배구조 강화 방식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초 이를 금지하는 법안을 금융위원회가 발표하면서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계열 회사 지배력 강화를 위한 수단 중 하나를 잃게 됐다.


결국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그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소각이 불가피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자사주의 마법을 금지하는 대신 '자사주 즉시 소각'을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제외했다. 일종의 유예기간이 생겼지만 지배력 강화 수단이 묶여버린 도 회장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자들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기주식 소각에 나서면 발행 주식의 감소로 도 회장의 지분율은 현재보다 떨어진다. 단순 계산 시 회사 보유 자기주식(511만주)을 제외한 3655만주에 대한 도 회장의 지분율은 소각 전 13.44%에서 소각 후 15.32%로 1.89%p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소액주주(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 보유)들의 지분율은 60.22%에서 68.67%로 8.45%p 늘어난다.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기주식이 사라지면서 도 회장의 지배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도용환 회장 13.44%)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스틱인베스트먼트 입장에서 자기주식은 기업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사용할 여지가 있었지만 이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졌다"며 "도 회장의 지배력을 보완해왔던 자기주식을 정부와 시장의 압박에 결국 처분할지 여부를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과거부터 쌓아온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사주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모두 합쳐도 지분율은 30% 안팎 수준에 불과하다"며 "자사주를 기업 M&A 등 회사가 사세를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원 조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2026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