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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환과 '원탁 기사단'…2세 승계 가능성은
김호연 기자
2024.06.05 08:36:13
②재벌식 승계 가능성 낮아…2세 지배력 확보 방안 불투명
이 기사는 2024년 05월 3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사진=딜사이트DB)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도용환(67)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차남 도재원(38) 씨가 스틱벤처스의 일원으로 합류한 건 지난해 9월경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수석팀장으로 경험을 쌓다 아버지가 이끄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에 합류한 것이다. 도 팀장의 이직 소식은 회사의 '2세 승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효과를 야기했다.


하지만 인적 자원과 유한책임투자자(LP)와의 파트너십 등이 회사 사업 역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업계 특성 상 2세 승계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0.08%에 불과한 오너 2세의 지분율 확대 방안 역시 안개 속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세 승계 계획이 전혀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세 지분 0.08%…승계 본격화 포석


도 회장이 디피씨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2003년, 그는 13명의 특수관계자와 힘을 모아 한선우 디피씨 당시 대표 외 13명이 보유한 회사 지분 48.33%를 인수했다. 도 회장 외 13인 중 계열사 ㈜스틱(7.78%)과 스틱투자자문(0.17%), 스틱IT벤처스(0.14), 디피씨 자사주(12.47%)를 제외한 실질적인 특수관계인은 총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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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가 지분을 모두 털어낸 2003년 9월 30일 기준 최대주주 도 회장의 디피씨 지분은 9.53% 였다. 이어 최병원 당시 스틱 대표가 지분 3.36%, 곽동걸 현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3.17%로 뒤를 이었다. 도 회장의 부인 김옥순 씨가 0.4%, 아버지 도병근 씨(1.75%) 등 가족과 ㈜스틱 임직원이 지분을 나눠 인수하며 현재의 스틱인베스트먼트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닦았다.


디피씨를 손에 넣은 도 회장은 올해 1분기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3.44%를 보유하며 20년 넘게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곽동걸 대표는 3.75%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들을 포함한 도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10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났다.


그 사이 도 회장의 아버지와 부인은 지분을 처분했고 두 아들이 2017년 당시 디피씨의 지분을 각각 0.03%를 취득했다. 현재 도 회장 아들들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각각 0.04%씩 보유 중이다.


도 회장 아들들의 지분 취득에 이어 차남 도재원 씨의 지난해 합류가 이뤄진 것은 2세 승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는 행보였다. 곽동걸 대표를 비롯해 도 회장과 오랜 시간 함께한 임원들 역시 묵묵히 도 회장의 뜻을 따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디피씨 빈자리, 어디서 메울까


현재 스틱인베스트의 2세 승계는 두 가지 문제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2세 승계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고 LP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2세 검증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디피씨의 제조업 고유의 꾸준한 현금창출력은 ㈜스틱의 투자재원으로 쏠쏠히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업 분야를 분할해 설립한 '새 디피씨'는 수익성이 감소하자 공시대상기업집단 선정 문제를 이유로 2022년 TS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에 매각했다.


덕분에 회사는 사모펀드운용사(PEF) 전업집단으로 분류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자금 조달책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에 놓이게 됐다.


0.08%에 불과한 도 회장 2세들은 그룹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도 회장의 지분을 양도 받거나 발행 주식을 신규 취득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한 재원 조달이 필요하지만 적당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IB 업계 관계자는 "두 아들이 스틱인베스트먼트 계열 회사에 근무 중이지만 투자업무 수행을 통한 급여 및 성과보수로 승계 재원을 조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불규칙한 수익 창출로는 국내법 상 무겁게 책정되는 양도세 및 상속세 조달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지분구조 상 2세 승계에 성공해도 시장의 가혹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수익성 지표에 철저한 LP들로부터 실력으로 검증 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 회장의 두 아들이 유사시 아버지가 떠난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바깥으로는 LP, 내부적으로는 도 회장을 따르던 임직원으로부터 평가 받을 것"이라며 "다만 스틱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 자체가 도 회장 이하 임직원 역량의 집합체인 만큼 LP 입장에선 혈연에 의한 승계가 아닌 능력 중심의 승계를 선호하기에 2세 승계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 역시 2세 승계 가능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LP의 동의 없이 경영권이 변동될 경우 회사가 입을 타격은 존폐여부를 좌우할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라며 "2세 승계는 앞으로도 계획하고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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