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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리스크 발목' 비은행 계열사 성장 전략 부재
이보라 기자
2024.05.14 13:00:19
충당금 적립 탓 수익성 악화…M&A·자본확충 여력 '부족'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0일 17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DGB금융지주)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DGB금융그룹도 전국구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악화 탓에 비은행 계열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며 그룹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지주의 자본력 부족으로 당분간 비은행 계열사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은행 계열사, 올해 1분기 성적표 '저조'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G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11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33.5%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25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룹 전체 실적이 지방은행 실적에도 못미친 셈이다.


주목할 점은 대구은행의 순이익 기여도다. 지난해 기준 DGB금융 순이익의 은행 기여도는 98.3% 수준으로 압도적이었다. 올해 1분기 대구은행의 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DGB금융그룹 순이익 규모를 상회한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된 탓도 있지만 대구은행의 의존도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특히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마치면 은행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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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DGB금융의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2022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발목을 잡혀 있다. 그동안 부동산 PF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컸던 탓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PF 충당금으로 365억원을 쌓으며 4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3년째 지속되고 있다. 2022년 부실 우려가 있는 PF사업장을 중심으로 112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지난해에도 PF충당금 1324억원을 쌓았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8502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약 76.6%를 차지한다. 이는 업계 평균 추정치(33%)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올해 추가적인 PF충당금 적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DGB생명도 여건은 비슷하다. DGB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7% 감소했다. 고금리·고환율 환경이 이어지면서 투자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DGB생명의 1분기 투자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2% 줄었다.


DGB생명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CSM 관리에 따른 보험손익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고금리 장기화로 투자 이익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DGB캐피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1분기 1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대비 34.6% 줄어든 수치다. 이는 리테일 자산을 20% 가까이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부분이 컸다. DGB캐피탈 관계자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리테일 취급을 확대함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DGB캐피탈은 PF리스크 역시 안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213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는데 전년 동기 대비 62.6%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DGB캐피탈은 지난해에도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대비 22.5% 감소한 599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턴어라운드 묘수 안 보이는 비은행 계열사…지주 지원도 쉽지 않아


은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DGB금융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여건이다.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전국구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해야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도 어렵다. DGB금융의 자본력이 부족한 탓이다. 


특히 DGB금융의 자본비율이 하락하면서 계열사 지원 여력도 부족하다. DGB금융의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1.07%로 전분기(11.23%) 대비 0.06%포인트(p)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비율 역시 같은 기간 0.19%포인트 하락한 13.73%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DGB금융이 부족한 자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를 지원하기 보다는 대구은행을 성장시키는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M&A 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에 자본을 확충해 주는 것도 쉽지 않다는 의미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전국구 은행 영업기반 확보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배정이 은행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 여력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어 충당금 적립 압박도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PF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중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인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고금리 상황되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이후 완만한 금리 하락세가 전망돼 2021년 이전 대비로는 고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금리는 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영업환경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DGB캐피탈에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은 대구은행을 통해 비은행 계열사의 건전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은행과 비은행 간의 위험가중자산(RWA) 재배분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현재 증권사가 보유한 RWA를 줄여 건전성과 수익성을 회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의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9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현재 충당금을 19% 적립했으며 추가로 적립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충당금은 증권사가 낸 이익 범위 내에서 적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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