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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호', '박근혜 저격수' 임현규 존재 부담
김민기 기자
2024.04.16 07:00:21
임 부사장, 최순실 의혹 제기…과거 징역 5개월 복역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폭로한 임현규 와칭 인사이트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등 항소 재심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7.6.27 (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박근혜 저격수'였던 임현규 KT 부사장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KT에 낙하산 인사가 더 내려 꽂힌다는 소문이 늘어가는 가운데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과 손을 잡음으로써 KT도 임 부사장의 자리를 유지하는 데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8개월 간 경영 공백을 겪은 후 김영섭 대표이사 사장 체제 출범한 지 7개월째가 됐지만 여전히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KT 주주총회에서도 검찰 출신 및 정치권 낙하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KT의 한 주주는 김 사장에게 "혁신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검찰, 정치권 인사를 KT에 영입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4·10 총선 이후 정치권 낙하산이 KT에 들어온다는 소문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검찰 출신 인사들을 제외하고 낙하산 인사 비판의 중심에 선 인물은 김영섭 대표가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신규 영입한 임현규 부사장이다. 1964년생인 임 부사장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학사와 방송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알티캐스트 신사업부문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정책특보 출신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 당시 KT 비즈니스서비스추진실장 부사장으로 영입돼 KT와 연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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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안팎에선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지원부문장에 기업 근무 경험이 부족한 인사를 앉히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 전 회장 시절에도 낙하산 논란이 있던 인물이었으나 김 대표가 또 다시 임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KT에 2번이나 근무하게 됐다. 이 뿐만 아니라 김 대표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흩어져 있던 홍보실(PR), 대외협력실(CR), SCM전략실(옛 구매전략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전략실 등을 임 부사장 산하로 편제하면서 임 부사장에게 막강한 힘을 실어줬다.


무엇보다 임 부사장은 지난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5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후 출소했다. 당시 임 부사장은 "박근혜 후보가 영남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무렵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이 대학 강당 신축공사를 발주해 준 대가로 성북동 자택을 무상으로 받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 자료를 작성, 배포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박근혜 저격수로 불렸던 임 부사장의 영입을 두고 KT 안팎에서는 온갖 추측이 많았다. 무엇보다 KT 내부에서는 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한 사람을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영입한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이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관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최태민 일가의 관계 등에 대해 깊이 파고든 바 있는 인물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MB) 후보 캠프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 검증 요청서'를 작성한 바 있다. 임 부사장은 최순실씨와 최태민 일가의 재산을 은닉한 페이퍼컴퍼니인 '얀슨'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한 언론인터뷰를 통해 구속 된 이유를 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목적은 최태민 관련 내용을 덮으려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KT에서 근무를 오래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 탄생 공신들이라는 사람들이 우리도 지금 좋은 자리 못가고 있는데 임현규가 왜 저기 가 있느냐고 난리가 나서 결국 오래 못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임 부사장은 박 전 대통령과 뿌리깊은 악연이 있는 사람이다. 한 위원장과 박 전 대통령이 최근 만나 보수층 결집 시도에 나선 상황에서 KT 입장에서는 임 부사장의 존재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임 부사장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도 막역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 비판 보도에 대해 무더기 법정 제재를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등 야4당은 방심위의 과잉 심의 차단을 위한 다양한 제도적 해법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총선 이후 방심위 운명도 결정되는 만큼 임 부사장에게도 불똥이 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KT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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