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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환리스크 어땠길래…작년 순익 75%↓
범찬희 기자
2024.02.13 06:15:12
환율 10% 하락시 559억원 외화평가손익…자원시황·해운운임까지 '3고' 겹쳐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 부산 물류센터. (제공=LX인터내셔널)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LX인터내셔널이 지난해 환(換) 리스크에 발목이 잡히면서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4년 만에 이익부진의 주범은 외환손익이 지목된다.


8일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4조5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1% 줄어든 4331억원에 그쳤다. 특히 순이익은 1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5.2% 감소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실적 하락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자원시황과 물류운임 상승 덕에 2022년 호실적을 거두다 보니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업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얘기다.


실제 팜오일의 경우 지난 2022년 하반기 톤당 800달러까지 근접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700달러 초반대로 하락했다. 석탄(호주탄)은 같은 기간 톤당 400달러를 돌파한 뒤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15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들 자원은 LX인터내셔널의 3대 사업(자원·트레이딩·물류) 가운데 하나인 자원 부문의 핵심이 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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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실적에 절대적인 해상운임도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2022년 상반기 사상 최대치인 5000선을 돌파한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9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CCFI(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역시 재작년 역대 최대인 3000선을 넘어선 뒤 지난해 연말 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해운운임은 최근 중동지역 후티 반군 사태로 홍해 항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자원시황과 물류운임 못지않게 환율도 LX인터내셔널의 실적을 갉아먹은 주범으로 꼽힌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순이익은 1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5.2% 감소했다. 이는 LX인터내셔널이 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킨 2020년 이후 달성한 최저 금액이다. LX인터내셔널은 2020년 3616억원, 2021년 5403억원, 2022년 779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보다 순이익의 감소폭이 컸던 건 영업외손익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외환손익 등 비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453억원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영업외손익의 주요 계정인 외환손익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LX인터내셔널의 외환손익(외환차익+외화환산차익-외환차손-외화환산손실)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84.9% 감소했다. 외환차손은 환전이 이뤄진 후에 발생한 차익을 의미하며, 외화환산손익은 아직 환전이 이뤄지기 전에 발생한 장부상 손익을 뜻한다. 


원·달러 환율이 2022년 미국 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영향으로 1400원대를 돌파하다가 지난해 1300원대로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거점에서 곧바로 장·단기계약을 맺은 거래처로 물품을 운송하는 사업 구조다 보니 달러가 강세일수록 이득을 본다. 하지만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약 559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이에 환 리스크 최소화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대형 상사들은 환율 변동 위험성을 방지하기 '환헤지'를 하고 있다"면서도 "환율 변동이 심할 경우 헤지(Hedge·위험회피)가 깨질 수 있는 만큼 환 관리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21년과 2022년에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보탬이 됐다"면서도 "지난해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두게 된 데에는 환율 보다는 자원 가격과 물류운임 안정화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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