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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4중 유리창, 언제쯤 시장서 빛 볼까
박민규 기자
2023.12.21 08:18:02
출시 1년 지났는데 계약 1건…업계, 무겁고 비싸 수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 클렌체 'M700' 창호 (제공=KCC)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KCC가 국내 첫 4중 유리 단창을 선보였으나, 출시 1년이 넘은 시점에도 실제 도입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4중 유리창을 비롯한 최고급 사양 창호 제품들로 신축·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과도한 사양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외면 받고 있다는 게 건자재 업계의 전언이다.


KCC 관계자는 이달 4일 "자사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가 국내 최초 4중 유리, 4면 수평 밀착 구조를 적용한 고성능 시스템 창호를 필두로 국내 프리미엄 창호 시장을 선도 중"이라며 "특히 재건축 시장에서 프리미엄 창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의미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KCC의 자체 시장 조사에 따르면 자사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35%로 2위다. 1위인 LX하우시스와 2%포인트 격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포인트 상승에 그친 수준이다.


앞서 KCC는 2021년 신축 및 재개발·재건축 등 프리미엄 아파트 공략하기 위해 클렌체를 론칭했고, 작년 하반기 4중 유리까지 적용 가능한 'M700'을 출시했다. 이는 KCC가 창호 기술을 집대성 해 만든 최고급 사양의 시스템 단창으로, 개발에만 1년 가까이(2021년 11월~2022년 9월) 공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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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제품은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Parallel Sliding) 개폐 방식이며,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도 알루미늄 캡(AL CAP)을 적용할 수 있게 해 미적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문이 저절로 부드럽게 닫히도록 하는 소프트 클로징 댐퍼와 야간 통풍 기능 등도 탑재됐다. 이에 KCC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성적이 부진하다. 현재까지 4중 유리 M700 계약은 1건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제품이 출시돼도 스펙인(현장 실적용)에 들어간 지는 얼마 되지 않아 계약이 많지 않은 것"이라며 "최근 계약 역시 내년에 시공되며, 이를 시작으로 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의 이 같은 설명에도 건자재 업계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과도한 고사양과 이로 인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데다 시공 인력들이 꺼릴 정도로 무겁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인 데다 4중 유리까지 적용하는데, 그런 비싼 제품의 경우 국내 수요가 많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2중 또는 3중 유리를 적용한 창으로도 충분히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달성이 가능한데, 유리 4장 사용은 과도하지 않냐"며 "무엇보다 현장 인부들이 무게 때문에 꺼려하며, 사용자가 여닫기 불편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4중 유리 M700의 경우 자동 슬라이딩 시스템이라도 처음에는 어느 정도 여닫아 줘야 하는데 무게 때문에 쉽지 않다"며 "너무 무거운 탓에 아파트에 적용하기도 쉽잖고, 인부들이 거부하는 일도 적잖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인들이 4중 유리창과 기존 이중창과의 기밀성, 열 관리율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4중 유리 M700의 무게가 스펙별로 상이하다"며 "무겁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개폐가 불편하다는 지적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만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라 경쟁사에 기술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어 무게 등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주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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