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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지분전량 처분…형제간 갈등 불씨 되나
이세정 기자
2023.12.07 06:30:22
③모두투어리츠 지분 195억 매각, 호텔업 정리…오너 2세 승계구도 안갯속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5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우종웅 모두투어 회장과 우준열 부사장. (제공=모두투어)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모두투어가 호텔사업을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시장에선 오너2세 형제 간 분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76세)의 퇴진 시점이 도래하는 만큼 되도록 빨리 승계 구도를 짜야 하지만, 우 회장 두 아들이 공평하게 물려받을 회사가 마땅치 않단 이유에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오는 2024년 1월18일 부동산 투자 자회사인 모두투어리츠 지분 전량을 처분할 계획이다. 처분 주식수는 현재 모두투어가 보유 중인 330만주 전량이며, 처분금액은 195억원이다. 회사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승계 염두에 둔 호텔사업, 코로나로 '털썩'


모두투어가 호텔업에 처음 뛰어든 것은 2012년 모두관광개발을 설립하면서부터다. 모두투어는 모두관광개발을 통해 제주 로베로 호텔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고, 2014년 모두투어리츠와 모두스테이를 각각 설립했다. 모두투어리츠가 부지와 건물을 매입하면, 모두스테이가 호텔을 운영하는 식이었다. 특히 모두투어는 서울호텔관광전문학교를 인수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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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에만 집중했던 모두투어가 호텔업에 나선 표면적인 이유는 시너지 효과였지만, 2세 승계와 무관치 않았단 게 당시 시장의 시각이었다. 우 회장의 두 아들이 일찍부터 경영에 참여해온 만큼 사세를 확장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단 것이었다. 우 회장 장남인 우준열 부사장(46세)은 26세였던 2002년부터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차남 우준상 크루즈인터내셔널 대표이사(43세)는 2008년 입사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행업 전반엔 유례 없는 불황기가 닥쳤고 모두투어 역시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본업이 흔들린 모두투어는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소유했던 호텔 중 2곳을 처분하며 현금을 마련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지난해 12월 모두스테이를 해산시킨데 이어 모두투어리츠 지분까지 정리했다.


◆불투명한 후계 구도…형제 대립 우려


문제는 모두투어가 호텔사업을 접으면서 2세들의 승계 구도가 흐릿해졌단 점이다. 당초 시장에선 적통 후계자인 장남이 모두투어를 넘겨받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우 부사장이 2017년부터 모두투어 사내이사로 경영 깊숙이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에만 두 차례에 걸친 초고속 승진을 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차남은 호텔 등 기타사업을 이끌 것이란 게 지배적인 전망이었다. 우 대표가 지난 3월 모두투어리츠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점은 설득력을 높여주는 요인이었다.


시장은 모두투어가 호텔업 외에도 신사업으로 낙점했던 교육사업과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모두 처분했단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우 대표가 승계 받을 수 있는 계열사는 사실상 크루즈인터내셔널 뿐이지만, 모두투어와 비교할 때 현격한 매출 차이를 가져서다. 모두투어가 지분 89.92%를 가지고 있는 크루즈인터내셔널은 해외 크루즈 선사의 한국 총판이다. 올 3분기 말 누적기준 모두투어는 1191억원의 매출(별도)을 기록한 반면 크루즈인터내셔널은 14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나아가 두 형제간 지분 격차가 0.05%p(포인트·9051주)로 미비한 만큼 이들이 경영권을 두고 대립할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우 부사장의 모두투어 지분율은 0.13%이며, 우 대표는 0.08%다. 5일 종가(1만5350원) 기준 우 대표가 약 1억4000만원 어치의 모두투어 주식을 매집할 경우 우위를 점할 것으로 추산된다. 


우 회장이 장남의 손을 들어주더라도 우 부사장이 안정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통상 최대주주가 안정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해선 30%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해야 하지만, 우 회장과 우 부사장의 지분을 다 합쳐도 11%에 그쳐서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제주와 울산 2곳에 호텔을 여전히 소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을 완전히 정리한 것은 아니다"며 "차남의 승계 등과 관련해 뚜렷하게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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