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지난해 6월 오픈한 '아난티 앳 강남(호텔)'은 아난티그룹의 실적 견인차가 될까. 시장에선 일단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난티 앳 강남이 올 상반기에 리뉴얼을 단행한 이후 매출 상승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데다 유커의 유입으로 외국인 투숙율도 늘고 있단 이유에서다.
7일 아난티그룹 관계자는 "아난티 앳 강남의 경우 리오프닝(6월 19일) 이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가량 증가한 데다 외국인 투숙율 또한 35% 이상 높아졌다"며 "최근 들어선 아난티 앳 강남의 평균 객실 예약률이 90% 안팎을 유지 중이라 해당 지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사실 아난티 앳 강남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출 19억원으로 작년(6월~12월 매출 69억원) 대비 72.5%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70억원을 내며 실적 반등을 끌어내지 못했다. 주차 및 부대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 3월부터 6월까지 대대적 리뉴얼에 나서며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면서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고급 스포츠카들이 주차할 수 있도록 내부 시설이 부분 수리하고 호텔 내부에 부대 시설을 추가 마련한 덕분이다.
시장 역시 아난티 앳 강남이 향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기존 운영 방식인 회원제가 아닌 비회원제 방식을 취하는 만큼 고객들을 폭넓게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아울러 최근 의료 관광을 위해 서울 강남에서 투숙하는 외국인 수가 늘어나는 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내한도 가능해진 만큼 아난티 앳 강남이 향후 아난티그룹의 실적을 견인해주는 주요 사업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8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내한이 본격화된 만큼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한 아난티 앳 강남의 외국인 숙박율은 지속 증가할 것이고 이는 곧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하면 곧 투숙 및 식음 시설 이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쇼핑 센터 및 관광 명소 주변 호텔 실적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아난티 앳 강남의 객실 수가 109개로 아난티 힐튼 부산(311개)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정도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아난티 그룹의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장이 되기 보다 아난티를 경험하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아난티 관계자는 "국내외 많은 분들이 아난티 앳 강남을 통해 아난티그룹 문화와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이달부터 피트니스 회원권 판매에 나서는 등 영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아난티 앳 강남)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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