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이지스레지던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오는 15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 관련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기존 단기차입금 상환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는데, 당시 시장상황이 악화하면서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리파이낸싱 계획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 금리가 내려갈 경우에 대비해 미리 조치를 취해둔 셈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정기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사채 발행 계획 승인의 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해당 안건을 상정한 것은 최근 조달한 자금의 리파이낸싱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시기는 지난 6월이다. 당시 단기차입금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상환을 위한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단기차입금은 1138억원으로 만기일은 모두 6월 말이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사채발행,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기존 차입금 만기 연장을 위해 6월19일 600억원 규모의 차입을 결정했다. 아울러 공모 방식으로 사회적채권(Social Bond) 1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46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추가 발행했다. 이렇게 모은 자금은 총 1160억원으로 기존 단기차입금 상환이 충분히 가능한 규모다.
다만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차입금 600억원의 기존 금리는 연 4.0% 수준이었으나 지난 6월 차입금리는 연 6.9%로 2.9%포인트(p) 상승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발행한 사회적채권 금리도 연 6.3%로 책정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신용등급인 'A-' 기준 회사채 1년물 민평금리는 연 5.88%"라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자금을 조달했을 당시 금리를 연 6% 내외로 책정해야만 발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향후 금리가 낮아지는 시점에 리파이낸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조달했던 자금과는 별도로 리파이낸싱을 위해 정기주주총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했다"며 "시장 상황이 좋을 때 리파이낸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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