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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인수 3파전, 후보자 면면은?
김진배 기자
2023.08.01 16:03:34
노틱인베스트·파운틴헤드PE·JC플라워 참전...포트폴리오·산업 이해도 등 차별화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중국 다자보험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ABL생명 매각작업에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3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금력 및 트랙레코드 측면에서 노틱인베스트먼트가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원매자들은 포트폴리오, 자금조달 능력, 산업 이해도 등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매각측을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ABL생명 인수를 위해 국내 PEF인 노틱인베스트먼트와 파운틴헤드프라이빗에쿼티(PE), 미국계 운용사인 JC플라워 등이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본입찰은 내달 중순쯤 마감될 예정이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지 개별 협상으로 인수자를 결정할 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ABL생명 본사. (제공=ABL생명)

인수전에 참가한 운용사 3곳은 ABL생명이 매물로 나온 직후 다자보험그룹에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로는 약 3000억~4000억원이 거론된다. 중·소형 운용사 입장에서는 이 딜을 따낼 경우 단번에 운용자산(AUM) 규모를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보험업에 진출해 PE 업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꼽힌다. 


후보자들 가운데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노틱인베스트먼트다.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하우스다. 특히 올 들어선 코스닥 상장사인 엠투아이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기관투자자(LP)들이 출자를 줄이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공동운용사(Co-GP)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며 결국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을 마쳤다. 


노틱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대부분의 투자를 정보통신(IT) 및 제조업과 관련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앞선 엠투아이를 비롯해 에너지 IT 기업 '해줌',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 '엠아이큐브솔루션', 인공지능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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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인수후보인 파운틴헤드PE는 자금조달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올 초 설립된 신생 운용사다 보니 이렇다 할 하우스 트랙레코드가 없다. 인수자금 대부분을 프로젝트펀드로 조달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프로젝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LP들이 최근 출자에 보수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MG손해보험 사태가 겹치며 신생PE에 대한 출자는 더욱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른 하우스들과 차별되는 강점은 회사 구성원들이 보험업과 관련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다. 창업자인 신승현 대표는 MG손해보험 대표를 역임했고, 지난해 JC파트너스가 KDB생명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대표로 내정되기도 했다. 


외국계 PEF로는 유일하게 JC플라워가 인수전에 참여했다. JC플라워는 지난 1998년 설립된 미국계 사모펀드다. 글로벌 사모펀드로 국내외에서 다수의 딜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KT캐피탈, 두산캐피탈 등을 인수한 이력이 있다. 포트폴리오 및 금융산업 이해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다만 최대 관건으로 지목되는 '대주주적격성 심사'에서 다른 PEF 보다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ABL생명 인수에 참여한 PEF는 모두 전략적투자자(SI)를 동반하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가 되기 위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출자 능력은 물론 재무상태, 신용정보, 주주명단 등이 평가 대상이다. 업계는 외국계 PEF의 경우 국내 운용사보다 깐깐한 조건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심사 자체가 제한되기도 한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복수의 PEF가 관심을 보이며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강한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PEF별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딜 클로징까지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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