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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 보수로 승계 실탄 쌓나
이세정 기자
2023.07.21 08:15:20
배당 수익 없어…고액 급여에 경영능력 입증까지 '일타이피'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코오롱그룹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사진)의 승계 자금 조달 방안에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웅열 명예회장의 뒤를 이을 유일한 후계자로 꼽히지만, 핵심 계열사 지분이 전무한 터라 배당 수익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재계는 이에 이 사장이 당분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급여와 상여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규호 사장은 1984년생으로 이웅열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이 명예회장에겐 두 명의 딸이 더 있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이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데다 두 딸이 그룹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단 점에서 이 사장이 왕좌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이규호 사장이 지주사 ㈜코오롱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단 점이다. 부친인 이 명예회장의 개인회사 '어바웃피싱' 지분 10%를 들고 있는 게 전부다. 이는 이 사장이 주식을 매입할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부친 소유의 주식을 증여 받으면 지배력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이에 이 시장이 8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증여세를 마련하는 게 지분 매집보다 현명한 선택이란 반응도 재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재계는 이규호 사장이 수입차 사업을 총괄하게 된 배경을 승계 자금 조달과 연관 짓고 있다. 해당 사업이 매년 조(兆) 단위의 현금을 벌어오는 캐시카우인 데다 이 사장이 코오롱글로벌 소속이었을 때보다 더 많은 급여와 상여를 챙길 수 있다고 내다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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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 사장은 2020년 11월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으로 발령 받았고, 실제 성과를 올렸다. 자동차부문은 2021년 연결기준 2조18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듬해엔 전년보다 14% 성장한 2조2994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사장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나 등기임원이 아니었던 탓에 이 회사에서 받는 보수가 제한적이었고, 이 사장은 연간 5억원 이상 급여를 받는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코오롱그룹 내부적으로는 침체기에 진입한 건설업이 이규호 사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7월 자동차부문을 인적분할(코오롱모빌리티그룹)한 뒤 재상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 사장은 BMW본부를 이끌었던 전철원 사장과 함께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초대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으며, 미래 전략 수립과 신사업 발굴, 재무 역량 강화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재계에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호실적이 예상된단 점에서 이규호 사장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여와 상여를 많이 가져갈 수 있는 명분이 되는 데다 경영 능력도 입증할 수 있어서다. 이 회사는 이사 보수의 상한선을 30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코오롱글로벌(50억원)보다 1인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더 많다. 예컨대 코오롱글로벌 이사회가 50억원을 모두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인당 7억1430만원씩인 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인당 7억5000만원씩 나눠가질 수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보수액에 차등을 주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사내이사 3인의 보수총액은 3억2500만원, 1인당 1억8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사외이사 1인은 12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사내이사의 경우 직급, 직책, 수행직무의 가치, 회사에 기여한 성과 등에 따라 급여가 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회사 사내이사는 사장급 2명과 상무급(김도영 재무실장) 1명인데, 이 사장과 전철원 사장이 김 상무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이규호 사장은 현재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올 3월 열린 이사회에서 '제1기 이사 보수액 대표이사 위임의 건'이 통과됐다. 사실상 이 사장이 본인의 사내이사 활동 보수를 책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 셈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안정적인 성과가 보장됐단 점에서 이규호 사장이 승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 사장이 10년 넘게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것과 달리 아직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단 이유에서다. 이 사장이 과거 경영진단실과 전략실 등을 거치며 기획·전략 업무를 담당했었단 점은 그의 성과를 부각 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이사 보수 한도는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며, 상여 지급 등과 관련된 내부 기준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BMW와 아우디, 볼보, 미니, 롤스로이스 등 신차 판매는 물론 인증중고차 판매와 사후관리(AS) 정비, 고급오디오 판매, 오토바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이달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BMW와 미니 브랜드 수입 자동차 판매, 정비 및 오토케어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가결될 경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기존 ▲코오로아우토 ▲코오롱오토모티브 ▲코오롱제이모빌리티에 더해 ▲코오롱모터스(신설 예정 법인) 총 4개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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