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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감사의견 거절 상장 무산 위기
강동원 기자
2023.06.02 08:05:13
지난달 기업회생절차 신청…1조원 넘던 장외시총 2500억대로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1일 15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지엔티파마)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신약개발 업체 지엔티파마의 증시 상장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기업공개(IPO) 준비를 위한 2022년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다. 지엔티파마는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한 뒤 상장 업무를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과거 수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사례가 있어 공염불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2022년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지엔티파마 경영진의 법인인감 사용기록에 대해 적절한 내부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부외부채(숨겨진 부채)와 우발상황이 없다는 것을 합리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지엔티파마는 법무법인 율촌을 자문법인으로 선정하고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법원에 의해 모든 채권자가 채권을 신고하게 되면 드러나지 않은 법인인감 관련 부외부채를 확인할 수 있고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엔티파마는 비슷한 방법으로 3~4개월 내 해소한 기업이 다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엔티파마의 상장이 또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과거에도 상장을 추진했다 무산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엔티파마는 지난 1998년 곽병주 아주대 약리학 교수가 뉴로테크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회사다. 뇌와 염증, 호흡기 질환 등 치료제를 연구개발(R&D) 및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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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지엔티파마, 업계 취합)

지엔티파마는 2009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당시 대우증권(현재 미래에셋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좀처럼 신약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종적을 감췄다. 이후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Neu2000)'의 임상 2상 돌입과 함께 KB증권의 손을 잡고 IPO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지난 2021년에는 신한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당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사업성과와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2022년 상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지정 감사를 시작으로 기대감을 키웠으나 첫 관문부터 고비를 맞았다.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를 위해서는 적정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가 필요한 만큼, 올해 IPO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지엔티파마 사업보고서)

게다가 지엔티파마는 비상장사지만 소액주주 비중이 매우 높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 발행 주식 중 61.31%를 6074명의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외부 투자유치 대신 국고보조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탓이다. 한때 7만원대에 달하던 주가가 현재 1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1조원이 넘었던 장외 시가총액도 2500억원대로 급락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셈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넬로넴다즈의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점이다. 넬로넴다즈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성 화장품 라디페어도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기 시작하면 상장 작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평가다.


본지는 상장 관련 계획 등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지엔티파마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 부재 중이라는 내용 외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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