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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선이자지급 상품'이 보여준 혁신
강지수 기자
2023.05.23 08:00:22
'유동성 해프닝' 딛고 출시 한 달 만에 1조원 조달···머니무브와 반대 움직임에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2일 08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토스뱅크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지난 3월, 토스뱅크가 출시한 선이자지급 상품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다. 고객들에게 미리 이자를 지급하면서 돈을 끌어당겨야 할 정도로 수신 자금이 많이 빠져나간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였다. 


당시 뱅크런과 채권 손실로 파산을 맞은 'SVB사태'라는 상황과 맞물려서이기도 했지만, 금융 소비자들에게 선이자지급 상품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기도 했다. 고객에게 이자를 미리 지급하는 선이자 방식이 사금융에서 활용되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 또한 이번 해프닝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토스뱅크가 당시 선이자지급 예금 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단순한 수신 조달 목적이 아니라, 수신 구조 다각화를 꾀하기 위해서였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함께 수신 일원화 전략으로 파킹통장을 선보였는데, 해당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말 토스뱅크 원화예수금 중 요구불예금이 비중이 98%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상태였다.


당시 높은 요구불예금 비중을 개선해야겠다는 필요성이 커졌던 건 지난해 4분기 시중은행들이 5%대까지 금리를 높이면서 2%의 금리를 제공하던 토스뱅크 수신 자금이 일부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리 차에 따라 수신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상황을 목도한 토스뱅크가 선제적으로 예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이 '선이자지급' 예금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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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와 달리 해프닝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토스뱅크 대표까지 "뱅크런 우려 없다"는 해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자, 일각에서는 내부에서 상품을 기획한 부서가 난감해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토스뱅크는 당시 이같은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잘라 답했다. 400여명의 직원 중 선이자지급 상품이 이와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단 사실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쉬움은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상품을 기획한 팀을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로부터 약 두 달이 흐른 지금, 출시 당시 시장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던 선이자지급 예금 상품은 인기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사실 '깜짝' 등장한 게 아니다. 토스뱅크 혁신의 연장선이었다. 지난 2021년 출범 당시 파킹통장인 토스뱅크통장의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그간 국내에서 존재하지 않은 상품을 내놓았다. 토스뱅크의 성공을 눈여겨본 다른 은행들은 뒤늦게 동일한 실험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Sh수협은행 등이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상품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물론 혁신 상품의 기획과 그 성공에도 여전히 시장에서는 토스뱅크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한두 개 상품을 히트시켰을 뿐,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다. 토스뱅크는 연내 흑자 전환을 내걸었지만 쉽지 않은 환경을 맞닥뜨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가계대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을 확대해야 하고, 당국이 제시한 중저신용대출 목표치 달성을 위해 대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연체율 상승 과제 또한 해결해야 한다. 미리 3%대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 또한 되려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토스뱅크가 금융벤처 기업으로써 보수적인 한국 금융권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시중은행에서 돈이 빠지고 있는 반면 인터넷은행들에 수신이 몰려드는 이유로도 '혁신성'이 언급되고 있다. 엄청나게 높은 금리를 주는 것도 아닌데 돈이 몰리는 이유는 이와 같은 이유로밖에 설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토스뱅크가 걷고 있는 혁신의 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건, 대중일까 아니면 경쟁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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