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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두둑' 기아, 이달 1조원 회사채 '현금상환'
백승룡 기자
2023.04.21 08:00:27
신용등급 상향에도 '차환 대신 상환' 택해…현금성자산 19조원 웃돌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기아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전액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했다. 상환 규모가 큰 데다가 기아의 신용등급이 최근 AA+로 상향 조정되면서 차환을 위해 회사채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높아진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해 현금 상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4800억원 규모 회사채와 25일 만기인 6억달러(약 7970억원) 규모 외화채 등 총 1조2770억원 규모를 모두 보유 현금으로 상환한다. 이는 기아가 각각 2020년 4월, 2017년 10월 국내외에서 발행한 채권의 만기에 대한 대응이다.


상환 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큰 규모인 만큼 시장 일각에서는 기아가 일부 외부 차입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달 기아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AA+로 상향 조정, 기아의 자금조달 여건이 한층 개선된 것도 이같은 시각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환 대신 상환' 기조를 택했다. 실적 호조로 인해 현금창출력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따라 높아진 조달비용을 감수하면서 차입을 하지 않겠다는 자금 운용 기조다. 기아는 지난 2021년 3월을 끝으로 2년째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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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상환 기조로 돌아선 2년간 금리 인상은 본격화됐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 3.5%까지 끌어올리면서 1년 반 사이 총 3%포인트가 인상됐다. 기아가 속한 AA+~AA0 등급의 민평금리도 2년 사이 1.4~1.5% 수준에서 최근 4.0% 안팎으로 큰 폭 상승했다.


이달 만기가 돌아온 기아의 회사채 금리도 4800억원 규모는 2.02%, 7970억원 규모는 3.0% 수준이었다. 현재 시점에서 4% 금리를 기준으로 차환을 택할 경우 연간 이자비용만 175억원 가량이 추가로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돼 현금 여력이 높아진 기아로서는 차환을 택할 이유가 그만큼 적었던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상대적으로 외부 차입을 꾸준히 하는 곳은 아니었다"면서 "실적이 워낙 좋아진 데다가 조달비용까지 눈높이 이상으로 높아지다 보니 만기 규모가 조(兆) 단위에 이르더라도 과감하게 현금 상환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아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19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이는 기아의 총차입금을 10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실질적 무차입' 구조가 수년간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억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금창출력이 큰 폭 개선돼 연간 2조원 안팎의 자본적지출(CAPEX)에도 잉여현금흐름(FCF) 규모가 6조원 수준을 웃돌고 있다.


상환 기조가 지속되면서 기아의 주요 재무지표 개선도 뚜렷해지고 있다. 기아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020년 말 10조4273억원에서 지난해 말 7억7454억원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2.4%에서 87.4%로, 차입금의존도는 17.2%에서 10.5%로 각각 낮아졌다. 단기성 차입금과 장단기 판매보증충당부채의 합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을 의미하는 현금유동성 비율도 이 기간 149.1%에서 191.5%로 개선됐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완성차 업체들은 업황 변동에 따른 재고 대응 등을 위해 보유 현금 등 유동성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기아의 실질적 무차입 구조가 한층 강화되는 등 현대자동차에 버금가는 재무 안정성을 갖추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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