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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김경배와 현대글로비스
최보람 기자
2023.04.19 07:56:40
'자사주 효과 無' 우려 현실로…시장에 믿음 주는 행보돼야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0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대표이사의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이 반드시 주가상승에 도움을 주진 않는다. 취득 행위가 책임경영에 대한 상징성을 내포할 순 있으나 회사사정이 어려워 임원에게 자사주를 강매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서다. 본인이 해봐서 안다"


김경배 HMM 사장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한 내용이다. 시장은 이를 두고 상장회사의 수장이 뱉을 만한 말은 아니었단 반응을 보였다. 회사가 인위적 주가부양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 대표적 행위가 임원 및 회사의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배당 등이란 점에서다. 수많은 상장사 대표 및 고위 관계자들도 자사주 매입의 배경에 주주가치 제고(주가상승)를 주로 들고 있다.


20여일 전에 끝난 HMM 주총을 굳이 곱씹어 본 배경에는 김 사장의 '자사주 매입론'이 현 시점만 보면 두 차례나 사실로 입증됐다는 점이 있다. 재계 2위 출신의 선구안일지, 그간 경험에 기초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김 사장이 "해봐서 안다"고 한 말은 아마도 현대글로비스 사장을 지내던 2016년 12월 29일자에 매입한 자사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사장은 주당 15만4500원에 현대글로비스 주식 1000주를 샀는데 퇴임으로 주식보유 보고 의무가 사라진 2018년 3월 16일 주가는 15만1500원으로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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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식이라면 김 사장의 선구안은 올해도 적중했다. 연초부터 이규복 대표를 비롯한 현대글로비스 임원 9명이 기업가치 제고를 명분 삼아 자사주 4500주를 사들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던 것. 실제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연초(16만2500원)대비 지난 14일(16만3100원) 0.4% 오른 데 그쳤다. 동 기간 코스피지수와 김경배 사장이 재직 중인 HMM 주가가 각각 14.2%, 10.9% 상승한 것과 대비된 성적표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부진을 단 한마디로 설명하긴 어렵다. 거래량이 10만주 미만인 날이 더 많을 정도로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일 수도, 해상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이유일 수도 있다.


다만, 김경배 사장의 말처럼 일반주주나 기관투자가 등이 임원의 자사주 매입을 악재로 본 결과가 아니었기를 바란다. 통상 임원의 자사주매입은 회사 고위 관계자가 미래 실적을 긍정적으로 봤거나 현 주가가 바닥이란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회사 임원이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자사주를 산다면 이 신호가 호재인지 악재인지 모를 일반주주들은 큰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김경배 사장 특유의 '자사주 매입론', 현재까진 두 번은 맞았다. 그러나 세 번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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